부산공동어시장 고등어 위판량, 금어기 이후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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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오전 부산 서구 부산공동어시장에서 전날 잡아 올린 고등어를 위판하고 있다. 부산공동어시장 제공

27일 부산공동어시장 하루 위판량이 올 여름 금어기 후 10만 상자를 처음으로 넘어섰다. 지난해보다 한 달여 이른 첫 10만 상자 소식에 업계에서는 올 성어기 ‘풍어’ 기대감이 한층 부풀고 있다.

27일 부산공동어시장에 따르면, 이날 오전 위판량은 총 10만 1950상자(한 상자 18~20kg)를 기록했다. 이 중 대형선망 고등어가 9만 4500상자로 대부분을 차지했고, 그 외 쌍끌이 3900상자와 외끌이 1550상자 등의 위판고를 올렸다.

27일 하루 10만 상자 첫 돌파
작년보다 한 달여 빨리 달성
올해 어획량도 크게 증가할 듯

지난해는 금어기 이후 하루 위판량 첫 10만 상자를 기록한 날이 12월 2일이었다. 올해는 지난해보다 한 달여 이른 셈이다. 이에 따라 올해 어획량이 크게 늘어날 것이라는 것이라는 것이 업계의 전망이다.

실제로 올해 금어기 이후 위판 성적은 지난해에 비해 크게 나아지고 있다. 지난 26일 기준 올해 부산공동어시장 총 위판액은 1978억여 원(8만 944t)을 기록했다. 여기에 27일 10만 상자 위판량을 보태면 총 위판액이 2000억 원을 넘어선다. 지난해 같은 기간 1593억 원(7만 3967t)에 비해 약 25% 증가한 액수다. 지난해는 12월 6일에야 위판액 2000억 원을 넘었다.

부산공동어시장 위판 성적 향상은 고등어와 기타 어종의 위판량이 동반 상승한 것이 주요 이유로 꼽힌다. 올 들어 26일까지 고등어 총 위판량은 3만 2671t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2만 3253t)에 비해 40% 정도 늘었다. 특히 고등어는 어가도 크게 상승했다. 덕분에 같은 기간 총 위판금액은 올해 726억 500만 원으로, 지난해 412억 9300만 원에 비해 75%나 급증했다. 기타 어종을 주로 잡는 쌍끌이 어선도 올해 9907t(447억 100만 원)으로, 지난해 7370t(306억 2100만 원)에 비해 위판량(34%)과 위판금액(46%)이 함께 늘었다.

부산공동어시장 관계자는 “고등어 먹이인 멸치 개체수가 증가한 것이 고등어 어획량 증가로 이어진 것 같다”며 “전남 여수 쪽 쌍끌이 어선들이 부산공동어시장에 위판하는 사례가 늘어난 것도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김종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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