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3분기 매출 67조 역대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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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의 3분기 매출이 분기 실적으로는 역대 최대치인 67조 원를 기록했고, 영업이익도 2년 만에 최대 실적을 거뒀다. 이는 코로나19 펜트업(억눌린) 수요에 모바일(스마트폰)과 TV·가전 실적이 크게 개선된 데다 미국의 화웨이 제재로 반도체 부문이 선전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3분기 연결 기준 실적을 집계한 결과 매출이 66조 9600억 원을 기록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는 종전 분기 최고치인 2017년 65조 9800억 원을 뛰어넘는 역대 최대 실적이다.

영업이익 전년동기대비 59%↑
모바일·가전 등 실적 고루 양호
美 화웨이 제재에 반도체 선전

영업이익도 12조 350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8.8% 증가했다.

삼성전자의 분기 영업이익이 10조 원을 넘는 것은 ‘반도체 슈퍼 호황기’로 불리는 2018년 4분기(10조 8000억 원) 이후 7분기 만에 처음이다. 같은 해 3분기 17조 5700억 원에 이어 2년 만에 가장 높다.

부문별로 모바일(IM)의 영업이익은 4조 4500억 원, TV·가전(CE) 1조 5600억 원, 반도체는 5조 5400억 원, 디스플레이는 4700억 원을 기록하는 등 세트와 부품 모두 고르게 양호한 실적을 냈다.

모바일은 3분기에 출시된 ‘갤럭시 노트20’ 시리즈와 ‘갤럭시Z플립2’ 등 스마트폰 전략 모델의 글로벌 판매 호조로 4조 4500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이는 2014년 1분기(6조 4300억 원)이후 6년 반 만의 최대 실적이다.

CE 부문에서도 펜트업 수요 덕에 TV와 가전 판매가 호조를 보여 1조 5600억 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2016년 2분기(1조 원)를 뛰어넘는 역대 최고 실적이다.

반도체는 당초 서버용 메모리 수요 감소와 가격 하락으로 상반기보다 부진할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영업이익이 5조 5400억 원으로 2분기(5조 4300억 원) 실적을 넘어섰다.

특히 3분기 미국 제재를 앞둔 중국의 화웨이가 메모리 반도체를 대거 선매수에 나서면서 도움이 됐다.

디스플레이(DP) 부문은 매출 7조 3200억 원, 영업이익은 일회성 수익(보상금) 없이 4700억 원을 거뒀다. 최근 디스플레이 가격 상승과 TV·스마트폰 판매 증가 등이 호재로 작용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이건희 회장의 별세로 삼성 일가의 상속세와 연계해 주목받고 있는 내년도 주주환원 정책과 관련해선 “연말까지 잔여 재원이 확정된 후 내년 1월 말 연간 실적발표 때 공개하겠다”고 말했다. 배동진 기자 djba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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