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1호 ‘무가선 저상트램’ 오륙도선 내년 착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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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남구 일대에 추진되는 대한민국 1호 ‘무가선 저상트램(이하 저상트램)’ 공사가 국토부 승인을 받아 내년 착공, 2023년 완공된다.

부산시는 “국토교통부 대도시권 광역교통위원회가 오륙도선 저상트램 실증 노선 기본계획을 승인했다”고 29일 밝혔다.

국토부, 트램 기본계획 승인
경성대역~이기대어귀 1.9km
정거장 5곳 차량기지 1곳 건설
정원 280명 2023년 준공 예정
“교통 개선, 새 관광자원 기대”


국토부가 승인한 구간은 전체 오륙도선(부산도시철도 2호선 경성대·부경대역~용호동 오륙도 SK뷰 아파트) 5.15km 구간 중 경성대·부경대역에서 용호동 이기대 어귀 삼거리까지 1.9km 구간이며, 정거장 5곳과 차량기지 1곳이 각각 건설될 예정이다.

이 구간을 달리는 저상트램은 내장형 배터리시스템을 탑재해 한 번 충전으로 40km 이상 주행 가능한 노면 전차이다. 최고 운행 속도는 70km/h이고, 최대 정원은 280명이다. 저상트램은 별도의 고압가선이 없기 때문에 도시 미관에 좋다. 또 소음과 매연이 없는 친환경 녹색교통 수단이다.

오륙도선 저상트램 사업은 내년 착공에 들어가 2023년 준공될 예정이며, 총사업비는 487억 원이다.

오륙도선은 국토부에서 승인한 대한민국 첫 저상트램 사업이다. 국내에서 트램이 1968년 폐지된 이후 52년 만에 다시 도입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국토부 승인에 따라 부산시와 한국철도기술연구원은 기본설계, 실시설계, 각종 영향평가 등 향후 절차를 조속히 완료할 계획이다. 착공은 내년 국토부로부터 사업 계획을 승인받은 뒤 바로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부산시는 지난해 12월 오륙도선 저상트램 기본계획(안)을 수립한 이후 주민공청회와 부산시의회 의견 청취 등을 거쳐 올 4월 국토부에 승인을 신청했다.

남구 주민들은 환영했다. 용호동에 사는 박동철 씨는 “저상트램에 대해서 찬반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지하철과 연계돼 지역 교통 사정을 크게 개선할 것으로 보인다. 또 개인적으로는 좋은 볼거리로 새로운 관광 자원으로 활용할 수도 있지 않겠느냐는 기대감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변성완 부산시장 권한대행은 “지역 주민의 숙원사업인 도시철도 오륙도선 저상트램의 기본계획이 국토교통부의 승인을 받은 만큼, 후속 절차를 조속히 이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부산 남구는 저상트램 노선 주변을 관광자원으로 개발하기 위해 타당성 조사와 기본계획 수립 용역을 착수했다. 남구는 오륙도선 주변 2000~5000㎡ 공간에 조경시설, 휴게공간, 트램 체험시설 등을 조성할 예정이다.

김성현 기자 kksh@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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