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철형 세상이 왜 이래"…서민, 故 신해철 소환해 文정부 비판

박정미 부산닷컴 기자 likepea@busan.com
부산닷컴 기사퍼가기

서민 단국대 의대 교수.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민 단국대 의대 교수.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민 단국대 의대 교수가 6년 전 46세라는 젊은 나이에 의료사고로 세상을 떠난 가수 신해철을 추모하며 "신해철이 지금 살아있었다면, 현 정권의 작태에 누구보다 분노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 교수는 31일 새벽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진보주의자로 진보정권을 훨씬 더 지지했던 신해철이지만, 진보 정권의 잘못에도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던 참지식인"이라며 고인을 좌우 진영을 가리지 않는 비판가로 회고했다.

그는 "2003년 노무현 정부가 미국의 요구에 따라 이라크전 파병을 결정하였을 때, 신해철은 청와대 앞에서 1인 시위를 했다"며 "그런 신해철이니만큼 무능한 데다 도덕적으로 파탄이 난 이 정권을 그냥 두고 봤을 것 같진 않다"고 했다.

서 교수는 또 "당시엔, 물론 신해철의 카리스마를 대체하진 못할지언정, 가수 이승환이나 이은미, 방송인 김제동 등 연단에 설 사람들이 제법 있었다"며 "하지만 그 시절 깨어있는 척하며 박근혜 정권을 비판했던 그 사람들은 그보다 훨씬 더 폭정을 저지르고 있는 현 정권에 침묵하고, 심지어 옹호하기까지 한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런 와중에 신해철이 있었다면 상식적인 국민들의 속이 뻥 뚫렸을 테고, 나 같은 뜨내기가 얼떨결에 정권과 싸우는 투사가 되는 일도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가 너무 빨리 갔음을 한탄한다. 그를 애도하는 의미에서 나훈아의 테스형을 조금 바꿔본다”면서 자신이 개작한 가사 소절을 올렸다.

<다음은 서 교수가 블로그에 올린 나훈아의 '테스형' 개작 가사 전문>

"아 해철형, 세상이 왜 이래/왜 이렇게 힘들어/아! 해철형/신해철 형~~/문통은 또 왜 이래/북한군에게 죽은 공무원이 월북이라며/지들 책임이 아니라는 게 사람이 할 말이오/바다장어도 어이없어 샛노랗게 웃는다/아! 해철형/세상이 왜 이래/왜 이렇게 힘들어/아! 해철형/신해철 형~~/추미애는 또 왜 이래/잡으라는 사기꾼은 잡지 않고/사기꾼에게 놀아나 검사를 때려잡고 있잖소/ 꼴뚜기도 어이없어 주름이 펴지네"

박정미 부산닷컴 기자 likepea@busan.com


박정미 부산닷컴 기자 likepea@busan.com

당신을 위한 AI 추천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