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침·추나요법’ 위축된 근육 회복에 탁월한 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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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톡! 한방] 어깨 통증

얼마 전 한의원을 찾은 40대 직장인 A 씨. 한 달 전 무거운 것을 들던 도중 어깨가 약간 뜨끔한 느낌이 있었다고 한다. 별반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는데 그 후로 점점 어깨가 아파지더니 이제는 팔이 잘 들리지도 않고, 가만히 있어도 어깨가 자주 아파 일상생활을 영위하기가 어렵다고 호소했다.

살다 보면 A 씨의 사례와 같이 조그만 충격에도 어깨에 문제가 생기는 경우가 흔히 생긴다. 처음에는 조그만 통증으로 시작되는 경우가 많아 치료하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자연치유가 되는 경우도 많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도 많다. 초기에는 어깨 관절을 중심으로 나타나지만, 점차 분포 범위가 넓어져서 손목이나 견갑골까지 확산되는 경우도 많다.

어깨가 바늘로 찌르듯 쿡쿡 쑤시고 야간에도 욱신거리는 통증이 계속돼 밤에 잠을 못 이루게 된다. 더 심해지면, 팔을 들어 올리는 동작도 제대로 안 되고, 팔을 뒤로 돌리는 동작도 안 되게 되는데,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면, 영구적인 동작 제한이 남게 되는 경우도 많다.

어깨치료는 딱딱해지고 굳은 연조직과 관절을 다시 원래대로 회복시키는 것이 목표이다. 침은 굳어져 있는 근육을 풀어주며, 손상된 인대를 회복시키고 기혈순환을 촉진시키기 위해서 쓴다. 한약은 혈류 순환을 촉진하고, 염증 반응을 완화시키며, 손상된 인대와 영양을 근육에 공급해서 빠른 회복을 돕는다. 살아있는 벌의 독을 정제해서 만든 봉독(蜂毒)으로 만든 봉침 치료도 좋은 효과를 보게 되는데, 봉침은 근육통에도 효과가 좋으며, 위축된 근육의 치료와 회복에도 탁월한 효과가 있다.

굳어 있고 동작 범위가 줄어든 관절을 회복시키는 방법은 추나요법이 가장 효과적이다. 추나요법은 한의사가 직접 손이나 보조 기구를 사용해 치료하는 수기요법이다. 어깨통증이 있을 때는 굳어 있는 어깨관절을 풀어주고, 어깨관절과 연관 있는 척추를 교정해 빠른 회복을 유도하게 된다. 추나요법은 2019년 4월부터 건강보험 적용이 시작돼 예전보다 부담이 줄어들었다.

어깨는 다른 관절에 비해 근육과 인대가 복잡하고, 동작 범위가 매우 큰 편이라서 치료 기간이 다른 관절에 비해 오래 걸리는 편이다. 시간적 여유를 가지고 꾸준히 치료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 치료자와 치료 방법을 자주 바꾸면 체계적인 치료가 힘들게 되고, 그 결과는 영구적인 후유장애로 남게 되기 때문이다. 



이영석 서강약손한의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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