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K 출신 대선주자들, 고향서 지지도 ‘고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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텃밭에서 ‘텃새’는 맥 못 추고 ‘철새’만 판친다?

최근 부산·울산·경남(PK)의 차기 대선주자 지지도 조사 결과다.

20대(2022년 3월 9일) 대통령 선거가 1년 4개월 앞으로 다가왔지만 PK 출신 차기 주자들이 자신의 고향인 부울경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이와 달리 비(非)PK 출신들은 줄곧 부울경 지지도 상위권을 형성하고 있다. 이전과 크게 다른 ‘이상한 대선구도’다.

이재명·윤석열, 부울경 1·2위 차지
홍준표·안철수 등 10% 이내 부진

리얼미터가 오마이뉴스 의뢰로 지난달 26~30일 실시한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 조사’(선거여론조사심의위 참조)에서 이재명(20.8%) 경기도지사와 윤석열(20.2%) 검찰총장이 근소한 차이로 부울경 1·2위를 차지했고, 더불어민주당 이낙연(16.3%) 대표가 그 뒤를 이었다.

하지만 경남도지사를 두 번 지낸 홍준표(7.0%) 의원과 부산고 출신의 안철수(4.3%) 국민의당 대표, 김경수(4.2%) 경남도지사는 PK에서 10% 이내의 저조한 지지율을 보였다. 경남도지사 출신의 김태호(무소속) 김두관(민주당) 의원은 공식 발표에 포함되지도 않았다.

데일리안/알앤서치가 지난달 25~26일 실시한 ‘차기 정치지도자 조사’에서도 이낙연(20.0%) 대표, 이재명(19.3%) 지사, 윤석열(12.5%) 총장이 PK 1~3위를 차지했고, 10.6%를 기록한 홍준표 의원이 4위였다. 안철수(6.8%) 대표와 김경수(1.2%) 지사의 PK 지지도는 극히 낮았다.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가 지난달 22~24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도 이재명(24%) 지사가 상당한 차이로 이낙연(12%) 대표를 따돌리고 ‘PK 1위’를 차지했고, 안철수(7%) 대표와 홍준표(6%) 의원은 3·4위에 머물렀다. 윤 총장은 포함되지 않았다. 권기택 기자 kt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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