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영상물 연령 등급 표시, 글자 대신 숫자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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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부터 IPTV·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에서 볼 수 있는 영화·영상물의 등급 표시가 글자 대신 숫자로 바뀐다.

11일 영상물등급위원회(영등위)에 따르면 ‘영상물 등급 및 내용 정보 표시 제도’ 관련법 개정에 따라 내년 1월 1일부터 영상물 등급 표시가 개선된다.

내년부터 ALL·12·15·18로 변경
내용 정보 픽토그램 디자인도 개선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전체 관람가, 12세 관람가, 15세 관람가, 청소년 관람 불가로 표시하던 연령 등급 표시가 ALL, 12, 15, 18로 바뀐다는 점이다.

기존에는 ‘주제(유해성 등)’ ‘선정성’ ‘폭력성’ ‘대사(저속성 등)’ ‘공포’ ‘약물’ ‘모방 위험’ 등 7개 내용 정보 항목과 항목별로 ‘낮음’ ‘높음’ 표시를 하던 것을 7개 항목 중 등급 결정에 가장 많은 영향을 미친 주요 내용 정보(최대 3개)만 표시하기로 했다.

내용 정보를 나타내는 픽토그램 디자인도 개선됐다. 기존의 선정성 픽토그램은 여성 실루엣으로만 표현해 적합하지 않다는 지적을 받았다.

부가 정보 표시도 간단하게 바뀐다. 기존에는 영화·영상물 등급과 내용 정보 외에 비디오물 제작업·배급업 신고 번호, 상호, 제작 연월일, 등급 분류 번호까지 표시했지만, 이를 모두 삭제하기로 했다.

그동안 초기 화면에 등급 정보를 띄워야 하는 시간은 별도로 정해져 있지 않았지만, 내년부터는 3초 이상 표시하도록 바뀌었다. 영등위 관계자는 “다양한 영상 시청 환경에서 영상물의 등급과 내용 정보를 명확하게 알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했다”고 설명했다. 조영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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