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동원상 두산 알칸타라 “가슴 속에 ‘11번’ 달고 던지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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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최고 프로야구 투수를 뽑는 ‘제7회 부산은행 최동원상’ 수상자로 두산 베어스 투수 라울 알칸타라가 선정됐다.

‘부산은행 최동원상’을 주관하는 최동원기념사업회는 “이닝, 다승, 평균자책, 탈삼진, 이닝당 출루허용(WHIP) 등에서 최상위 성적을 낸 알칸타라가 다른 후보들을 제치고 수상자로 뽑혔다”라고 밝혔다.

20승 최다승·ERA 2.54로 1위
팀 공헌도에서 높은 평가 받아
선정위원 9명 중 7명, 1위 뽑아
제3회 고교 최동원상 수상자
인천고 2학년생 투수 윤태현
봉황대기 최우수선수 등 활약



‘제7회 부산은행 최동원상’ 수상자로 선정된 두산 베어스 투수 라울 알칸타라. 알칸타라는 올해 정규시즌 31경기에 선발 등판해 198과 3분의 2이닝을 던져 20승 2패, 평균자책점 2.54를 올렸다. 작은 사진은 ‘제3회 고교 최동원상’ 수상자인 인천고 투수 윤태현. 연합뉴스


최동원기념사업회는 선정 위원 9명의 심사와 투표로 수상자를 결정했다. 후보로는 알칸타라 외에 롯데 댄 스트레일리, KIA 애런 브룩스, NC 드류 류친스키, 삼성 데이비드 뷰캐넌 등이 올랐다. 특히 스트레일리와 루친스키는 막판까지 알칸타라와 치열한 경쟁을 벌였다.

최동원상 후보가 되려면 선발 등판 25경기 이상, 180이닝 이상 소화, 15승 이상, 150탈삼진 이상,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실점 이하) 15경기 이상, 평균자책 3.00 이하를 충족해야 한다. 알칸타라는 올해 정규시즌 31경기에 선발 등판해 198과 3분의 2이닝을 던져 20승 2패(승률 0.909), 평균자책점 2.54를 올렸다. 다승과 승률 부문 1위였다.

사업회는 “다른 투수들의 부상 공백 때도 마운드를 지킨 알칸타라의 팀 공헌도를 선정 위원들이 기록만큼이나 높게 평가했다”며 “선정 위원 9명 가운데 7명이 알칸타라를 1위로 뽑았다”고 전했다.

알칸타라는 “한국 프로야구를 대표하는 전설적인 투수 최동원을 기리는 상의 수상자가 돼 무척 영광이다. 포스트시즌 마지막 경기까지 가슴속에 ‘11번’을 달고서 최선을 다해 뛰겠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최근 3년 동안 부산은행 최동원상은 두산 외국인 투수가 차지했다. 조쉬 린드블럼이 두산에서 뛰던 2018년과 2019년에 수상했고, 알칸타라가 2020년 수상자로 선정됐다. 2015년 유희관, 2016년 장원준 등 두산 소속 투수들은 총 5차례 최동원상을 받았다.

한편, ‘제3회 고교 최동원상’은 인천고 2학년생 투수 윤태현이 수상자로 뽑혔다.

강릉고 김진욱·엄지민, 라온고 송재영, 인상고 나병훈, 마산용마고 이기용, 수원 유신고 박영현, 청담고 박광수 등 올해 고교야구계에서 뛰어난 활약을 펼친 고교 학생선수들이 후보에 올랐다.

윤태현은 올해 고교야구 주말리그, 전국대회 등에서 10경기에 등판, 42와 3분의 2이닝을 던져 5승, 평균자책 1.05, 탈삼진 46개를 기록했다. 특히, 윤태현은 인천고를 봉황대기 우승으로 이끌고, 대회 최우수선수에 뽑히면서 고교야구계에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최동원기념사업회는 최동원 선수의 현역 시절 등번호 11번을 기려 11월 11일에 최동원상 시상식을 열었다. 하지만 올해는 프로야구 포스트시즌 일정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추이를 지켜본 뒤, 시상식 날짜와 장소를 확정할 계획이다.

박진국 기자 gook72@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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