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연극 ‘저널리즘’ 대한민국연극제 은상 받았다

오금아 기자 chris@busan.com
부산닷컴 기사퍼가기

부산연극제 최우수상 B급로타리 작품
제38회 대한민국연극제서 은상 수상
현 시대 언론 행태 비틀어서 보여줘

B급로타리의 연극 '저널리즘' 포스터. 부산연극협회 제공 B급로타리의 연극 '저널리즘' 포스터. 부산연극협회 제공

극단 B급로타리가 대한민국연극제 은상을 받았다.

부산연극협회는 12일 부산 극단 B급로타리의 연극 ‘저널리즘’이 2020 제38회 대한민국연극제에서 은상(한국연극협회 이사장상)을 수상했다고 밝혔다. B급로타리의 ‘저널리즘’은 지난 7월 제38회 부산연극제에서 최우수작품상을 수상한 작품이다.

연극 ‘저널리즘’은 국내 최대 언론기관인 ‘LTBC’ 출신 김명길이 국무총리 후보에 오르며 벌어지는 일을 다룬 작품이다. ‘자사 출신’ 총리 배출을 목표로 삼은 언론사가 후보에게 부정적인 뉴스를 막기 위해 애쓰는 모습을 통해 이 시대의 진정한 언론과 기자의 역할이 무엇인가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부산 극단 B급로타리의 '저널리즘'이 대한민국연극제에서 은상을 수상했다. 사진은 연극 '저널리즘'의 한 장면. 부산연극협회 제공 부산 극단 B급로타리의 '저널리즘'이 대한민국연극제에서 은상을 수상했다. 사진은 연극 '저널리즘'의 한 장면. 부산연극협회 제공

젊은 연극인들이 주축이 된 B급로타리는 부산의 초고층 건물 ‘BNTC’ 사건이나 ‘갠세이’ 등 현실 정치에서 가져온 대사들로 통통 튀는 무대를 구성해냈다.

‘저널리즘’을 연출한 김경민 연출가는 “한 언론기관의 뉴스에서 앵커의 모습이 부조리극을 보는 것처럼 느껴졌다. 훗날 그 뉴스가 억측된 거짓 보도라는 것을 알게 됐고, 그 앵커가 이후에도 뻔뻔하게 뉴스를 진행하는 모습을 보면서 우리가 무엇을 믿어야 하는가를 생각했다”고 연출 의도를 밝혔다.

이번 대한민국연극제 은상 수상에 대해 김경민 연출가는 “많은 분들의 도움이 있어 가능했다. 큰 무대에서 벅차고 많은 경험을 할 수 있는 기회였다. 향후 언론을 주제로 작은 소극장용 작품을 다시 만들어 볼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오금아 기자 chris@busan.com


오금아 기자 chris@busan.com

당신을 위한 AI 추천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