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위키드’ 내년 5월 부산 첫 상륙

조영미 기자 mia3@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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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년 미국 브로드웨이에서 초연된 초대형 뮤지컬 ‘위키드’의 한 장면. WICKED American production by Joan Marcus 2003년 미국 브로드웨이에서 초연된 초대형 뮤지컬 ‘위키드’의 한 장면. WICKED American production by Joan Marcus

초대형 뮤지컬 ‘위키드’가 내년 5월 부산에 첫 상륙한다.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 ‘라이온 킹’과 함께 흥행 3대장으로 불리는 인기 뮤지컬이다.

18일 공연 제작사 에스앤코에 따르면 ‘위키드’는 내년 2월 서울 공연에 이어 내년 5월 부산 남구 드림씨어터에서 부산 관객과 처음 만난다. 2016년 한국 공연 이후 5년 만이다.


서울 공연 이어 드림씨어터서 선보여

16개국 100여 개 도시 무대 오른 명작

한국어로 공연 예정, 캐스팅 추후 공개


코로나19로 지난해 2월 ‘오페라의 유령’ 부산 초연 이후 오랜만에 부산 관객을 찾는 블록버스터급 공연이다. 당초 ‘오페라의 유령’ 이후 디즈니 뮤지컬 ‘아이다’에 이어 ‘워 호스’ 한국 초연 내한공연, ‘캣츠’ 40주년 기념 내한공연을 부산 드림씨어터에서 선보일 예정이었지만 코로나19로 인해 모두 취소됐다.

제작사는 현재 서울에서 공연 중인 ‘캣츠’ 내한공연을 내년 3월 부산에서 선보이고, 이어서 ‘위키드’ 부산 초연을 한다. 대형 공연 재개로 그동안 시름에 빠져 있던 부산 공연계에 단비가 될 전망이다.

‘위키드’는 2003년 미국 브로드웨이에서 초연한 이후 1980년대 ‘오페라의 유령’, 1990년대 ‘라이온 킹’에 이어 최단기간 브로드웨이 매출 10억 달러 돌파 기록을 보유한 작품이다. 지금까지 16개국 100여 개 도시에서 6개 언어로 무대에 올라 6000만 명에 가까운 관객이 봤다.

한국에서는 2012년 첫 내한공연을 서울에서 선보인 이후 2013년 서울 한국어 초연, 2016년 대구와 서울에서 한국어 공연을 펼쳤다. 이번 공연 역시 한국어로 공연할 예정이며 캐스팅은 추후 공개한다.

라이먼 프랭크 바움의 1900년 작 동화 〈오즈의 마법사〉를 유쾌하게 뒤집은 그레고리 맥과이어의 1995년 작 베스트셀러 소설 〈위키드〉가 원작이다. 초록 마녀 ‘엘파바’와 화려한 외모에 허영심 강한 금발의 룸메이트 ‘글린다’가 펼치는 우정과 사랑, 성장과 용기에 관한 이야기로 현대 사회에도 울림을 준다. ‘Defying Gravity’ ‘Popular’ 같은 뮤지컬 넘버로도 유명하다.

단 한 번의 암전도 없이 장면이 54번 전환되고, 12.4m에 달하는 타임 드래곤, 날아다니는 원숭이를 구현해 볼거리도 풍부하다. 총 350여 벌의 의상이 등장할 정도로 화려한 뮤지컬이기도 하다.

부산 공연은 3~4주로 예정하고 있으며, 다음 달 초 서울 공연 티켓 예매를 시작으로 순차적으로 부산 공연 예매가 오픈될 예정이다.

조영미 기자 mia3@busan.com


조영미 기자 mia3@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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