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전~마산 복선전철 가시화 “김해, 동남권 교통 중심 도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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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김해~마산을 잇는 ‘부전~마산 복선전철’의 개통이 다가오면서 김해가 동남권 교통 중심 도시로서 새롭게 부상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는 지난 5일 부전~마산 복선절차 전동열차 도입을 위한 내년도 예산 255억 원을 전액 국토부 예산에 반영시켰다. 부산 경남이 국비 편성을 집중 요구해온 부전~마산 복선전철 전동차 도입 예산이 예산에 극적으로 반영된 것으로, 당초 전동열차 도입 비용을 책정하면 운영비 적자 보전까지 책임져야 한다는 점에서 국비 투입에 난색을 표했던 국토교통부가 입장을 선회한 것이다.

내년 예산 255억 원 전액 반영
고속열차로 장유역~부전역 30분
김해지역 가파른 인구 증가 예상 



부전~마산 복선전철 구간에 투입되는 현대로템의 동력분산식 고속열차.  부산일보DB


부전~마산 복선전철은 김해 장유역을 중심으로 부산 부전에서 마산을 연결하는 총연장 50.3㎞의 국가철도사업이다. 김경수 경남도지사가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부울경 메가시티 교통 인프라의 핵심 사업이기도 하다.

부산 부전~마산 복선전철이 개통되게 되면 부산-창원 간 이동 시간이 30분대로 단축돼 창원과 부산을 오가는 시간이 획기적으로 줄어들게 될 전망이다.

김해시 도시상임기획단의 분석에 따르면 고속열차(EMU-250) 도입 시 장유역에서 창원역까지 27분 만에 주파가 가능하다. 기존 대중교통을 이용할 경우 1시간 25분이 걸리던 것이 55분이나 단축되는 셈이다. 장유역~부전역은 약 1시간 53분에서 30분으로 단축된다. 현재는 장유에서 대중교통을 이용해 창원이나 부산으로 갈 경우 교통수단 간 환승이 필수지만, 고속열차 도입으로 갈아타지 않고 단 시간 내 이동이 가능해 진다.

EMU-250은 국내 최초 동력분산식 고속열차다. 동력집중식인 기존 고속열차와 달리 객차마다 동력원이 분산돼 있어 가속력은 물론 경사면을 주행할 때도 뛰어난 성능을 보인다.

시 도시상임기획단은 부전~마산 복선전철 개통과 장유역 설치로 인한 장유지역의 경제적 파급효과는 3397억 원, 취업유발효과는 1만 5993명으로 예상했다.

김해시 관계자는 “마산~부전간 복선 전철이 개통되면 김해지역 내 가파른 인구 증가가 예상된다”며 “특히 주요 역이 들어서게 되는 장유지역은 생활 인프라 수준이 지속적으로 향상되고 있으며 향후 창원 진해구와도 생활권이 더욱 밀접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한편 내년 2월 개통 예정이던 부전∼마산 복선전철은 올해 3월 2공구 낙동 1터널 공사 현장에서 피난구 터널 붕괴로 추정되는 사고가 발생해 개통이 연기됐다. 박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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