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FDA, 트럼프 투약했던 ‘리제네론’ 긴급사용 승인

김경희 기자 miso@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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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식품의약국(FDA)이 긴급사용 승인한 생명공학 회사 리제네론의 코로나19 항체 치료제 뉴욕 생산시설의 모습. FDA는 21일(현지시간) 리제네론의 항체치료제 ‘REGN-COV2’의 긴급사용을 승인했다. 이 약은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코로나19 치료에 활용돼 세간의 주목을 받았다. AP연합뉴스연합뉴스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긴급사용 승인한 생명공학 회사 리제네론의 코로나19 항체 치료제 뉴욕 생산시설의 모습. FDA는 21일(현지시간) 리제네론의 항체치료제 ‘REGN-COV2’의 긴급사용을 승인했다. 이 약은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코로나19 치료에 활용돼 세간의 주목을 받았다. AP연합뉴스연합뉴스

미국의 생명공학회사 리제네론의 코로나19 항체 치료제가 미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긴급사용 승인을 받았다.

21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과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미국 언론에 따르면 FDA는 12세 이상의 경증 또는 중간 정도의 증상을 보이는 코로나19 환자(65세 이상 고위험군 포함)의 치료에 리제네론의 항체치료제 ‘REGN-COV2’의 긴급사용을 승인했다.


12세 이상 환자에 투약 승인

“안전성·효과성 계속 평가”

코로나 감염 1200만 명 대혼란

추수감사절 여행 자제 권고


FDA에 따르면 코로나19 감염 환자들을 상대로 한 임상시험에서 이 약물을 투여한 고위험군 환자들은 위약(플라시보)을 투약한 대조군과 비교해 투약 시작 28일 이내에 코로나19 증상으로 입원하거나 응급실에 가는 비율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FDA는 코로나19 치료에 있어서 이 요법의 안전성과 효과성은 계속 평가될 것이라고 밝혔다.

‘REGN-COV2’는 2개의 단일클론(단클론) 항체를 혼합한 치료제로, 코로나19 완치자 혈액의 항체를 분석·평가해 바이러스를 무력화할 수 있는 항체만 선별해 치료제로 이용한 약품이다. 바이러스의 특정 항원에만 결합하도록 분리해낸 단일클론항체를 활용해 개발된다.

이 약은 특히 도널드 트럼프 미국 트럼프 대통령의 코로나19 치료에 활용돼 세간의 주목을 받았다. 트럼프는 당시 이 약을 투약받고 “즉각 상태가 좋아졌다. 믿을 수 없는 기분을 느꼈다”며 극찬한 바 있다.

단일클론 종료의 항체치료제로서 FDA의 승인을 받은 것은 미 제약회사 일라이릴리가 개발 중인 단일클론항체 치료제 ‘LY-CoV555’에 이어 두 번째다.

그러나 최근 일라이릴리와 리제네론이 잇따라 중증 코로나19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하던 임상시험을 중단하면서 전 세계에서 치료 효과와 안전성에 의구심이 커진 상태였다. WP는 일라이릴리의 항체 치료제와 마찬가지로 리제네론의 항체 치료제도 제조에 생산이 오래 걸리는 만큼 공급 부족을 겪을 수 있다고 보도했다.

한편 21일 미국의 누적 코로나19 감염자가 1200만 명을 넘기는 등 재확산세가 가속화되고 있다. 미 존스홉킨스대학은 이날 미국의 누적 코로나19 확진자 수를 1201만 9960명으로 집계했다. 미국의 코로나19 감염자는 전 세계 누적 감염자(5789만 8000여 명)의 20.8%에 달한다. 미국에서는 가을인 10월로 접어든 뒤 코로나19가 맹렬히 재확산하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한 입원 환자도 연일 신기록을 쓰고 있다. 코로나19 추적 프로젝트에 따르면 20일에는 8만 2178명이 입원 중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런 가운데 미국 최대 명절인 추수감사절(26일)이 코로나19의 확산을 가속화하는 위험 요소가 될 수 있다고 보건 전문가들은 경고하고 있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친척·친구를 방문하러 여행을 가지 말라고 권고했지만, 전문가들은 여전히 많은 사람이 가족·친구를 찾을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전미자동차협회는 올해 추수감사절에는 작년 같은 때보다 여행객이 최소 10% 감소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지만, 여전히 여행객 수는 약 5000만 명에 달할 전망이다. 또 항공교통의 허브로 불리는 시카고 오헤어국제공항 등이 벌써부터 추수감사절 여행객들로 북적이고 있다고 미 언론들이 보도했다.

김경희 기자 miso@busan.com·일부연합뉴스


김경희 기자 miso@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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