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 교육, 연수 프로그램에 할애하고 수업에도 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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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준 부산시 교육감

“이번에 만들어지는 부산 자체 제작 환경교과서는 ‘부산의 재발견’처럼 중학교 입학 때 나눠 주는 기본서가 될 수 있게 하겠습니다. 단, 기후위기 교육, 생태 교육이 주입식 교육이 되지 않도록, 자연스럽게 체득할 수 있게 만들겠습니다.”

점점 아이가 줄어드는 시대, 아이들 하나하나를 존중해 각자가 사회에서 잠재력을 발휘할 수 있게 하겠다는 ‘존중’ 중심 김석준 부산시교육감의 얘기다. 미래교육에 있어 수업 방식의 변화를 놓고 블렌디드 러닝을 이야기한다면, 수업 내용에서는 기후위기와 같은 미래 위기 상황에 대한 얘기가 빠질 수 없다고 했다.

자체 환경교과서 中 입학 때 기본서로
반여초등 폐교 부지 ‘교육현장’ 활용

“부산시도 의지를 갖고 환경교육도시를 위해 노력하는데, 교육청이 오히려 부산시보다 진도가 늦은 건 아닌지 반성할 때가 있습니다.” 학교에서 교육이 시작되고 아이들이 집에 가서 부모를 자극하는 형태의 선순환구조가 만들어져야 하는데 아직까지 교육 현장에서의 기후위기 관심도는 생각만큼 높지 않다고 했다.

“앞으로는 교원 연수 프로그램에도 일정 시간을 기후위기 교육에 할애하고, 아이들도 최소 몇 차시 이상은 기후위기 수업을 들을 수 있도록 노력해나갈 겁니다.” 반여초등 폐교 부지에 만들어질 국가환경체험교육관을 활용해서도 에너지, 생태, 기후위기에 대해 교육할 것이라고 했다.

사실 해외에서는 탄소 감축 의제 자체가 새로운 경제적 돌파구로 다뤄지기도 하는데, 우리나라에서는 ‘경제 우선, 생태는 뒷전’ 식으로 이분화해 다뤄지는 것이 안타깝다고도 했다. “바이든은 기후위기 대응에 2조 달러를 투입하겠다고 했어요. 기후위기 대응을 위해 패러다임 전환이 이뤄져야 할 시점입니다.”

그럼에도 김 교육감은 “시급하지만 부드럽게 접근하는 방식이 중요하다”고 했다. “우리 아이들의 생존의 문제입니다. 아이들의 안전한 미래를 위해 어른들이 뭘 할 수 있을지 함께 고민하고 이를 교육에 녹여내야 합니다. 전국시도교육감 협의회에서도 정책연구단이 만들어져 교육과정과 방식에 대한 논의를 시작해 고무적입니다.”

이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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