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 기반 물류 정보 공유 플랫폼 초읽기

김준용 기자 jundragon@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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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지엘(주)이 지난 19일 중소 운송사를 대상으로 개최한 플랫폼 설명회. 엔지엘 제공 엔지엘(주)이 지난 19일 중소 운송사를 대상으로 개최한 플랫폼 설명회. 엔지엘 제공

부산의 한 기업이 전국 최초로 컨테이너 화주, 선사, 운송사를 잇는 원스톱 물류 정보 공유 플랫폼 개발에 나섰다. 부산 소재 IT기업인 엔지엘(주)는 “블록체인, AI 기반의 컨테이너 운송 정보 공유 플랫폼 서비스를 개발 중이다”고 24일 밝혔다.


부산 소재 IT 기업 엔지엘

운송사 운송과정 실시간 확인

이르면 내년 초 상용화 예정


엔지엘이 개발 중인 플랫폼은 운송사의 운송 과정을 실시간으로 확인하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컨테이너 화물은 운송 과정에서 컨테이너에 싣는 화주, 컨테이너를 운반하는 선사, 컨테이너를 선사로부터 고객에게까지 배달하는 운영사를 거친다. 항구에 컨테이너가 도착하면 통상 선사와 계약된 운영사들이 컨테이너 화물을 인도받는다. 이후 컨테이너 간 기·종착지가 다를 경우 타 운송사와 협업을 통해 컨테이너를 교환해 화물을 배달한다. 이 과정에서 화물을 교류하는 수단은 전화, 팩스, SNS 등이다. 교류 과정에서 혼선이 빚어지는 일도 비일비재하다. 엔지엘이 개발하는 플랫폼은 AI, 블록체인 시스템을 기반으로 운송 정보 공유, 실시간 차량 운행 모니터링 등이 가능하도록 설계됐다.

엔지엘은 지난 6월 부산정보산업진흥원의 ‘2020 스마트 물류 및 ICT분야 상용화’ 지원 사업을 통해 내년까지 블록체인 전문기업인 ㈜스마트엠투엠과 함께 플랫폼 개발을 진행하게 된다. 지난 19일에는 중소 운송사들을 대상으로 상용화 전 설명회도 개최했다.

엔지엘 측은 다음 달 중 시범운영을 거쳐 이르면 내년 초 플랫폼을 상용화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플랫폼이 상용화되면 중소 운송사, 화주, 선사들이 컨테이너 이동 흐름을 한 번에 파악할 수 있게 된다. 또한 전국 각지 운송사 간 효율적인 소통이 가능해 물류 시스템 전반이 업그레이드될 것으로 엔지엘은 기대하고 있다. 엔지엘㈜ 권해경 대표는 “기존 운송사들의 운임 수수료를 보장하는 차원에서 플랫폼을 운영하고 AI 기반 차량 배차 등도 가능하도록 시스템을 개발해 물류 시장 효율화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김준용 기자 jundragon@


김준용 기자 jundragon@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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