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권 메가시티’ 광역전철망 구축 ‘첫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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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과 비수도권 격차 해소와 지역 균형 발전을 위해 추진 중인 ‘동남권 메가시티’의 핵심 인프라가 될 동남권 광역전철망 구축사업이 첫걸음을 내디뎠다.

경남도는 부산(부전)~창원(마산) 전동열차 도입을 위한 타당성 조사 용역비 3억 원 등 총 20억 원이 내년 정부예산으로 확보됐다고 6일 밝혔다.

부전~마산 전동차 도입 용역비 등
총 20억 원 내년 정부예산 반영
창원~부산~울산 광역전철망 기대

그동안 국토교통부와 기획재정부는 부전~마산 전동열차 도입을 위한 국비 반영에 난색을 보였으나, 국회 예산 심의 과정에서 이 사업의 추진 필요성에 공감해 정부예산에 반영했다고 도는 덧붙였다.

내년 정부예산에 사업비가 반영됨에 따라 부전~마산 전동열차 도입이 한층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이 사업이 추진되면 창원~부산~울산 광역전철망이 구축돼 수도권과 같은 철도 교통서비스를 제공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2014년 6월 착공한 부전~마산 복선전철은 창원~김해~부산 9개 역 50.3㎞를 직접 연결하는 것으로, 총 1조 5766억 원 규모의 신규 국가철도 사업이다. 올 11월 현재 98%의 공정을 보인다. 이 사업이 완료되면 기존 경전선에서 경부선을 우회하는 창원~삼랑진~양산~부산(87㎞)을 창원~김해~부산(50.3㎞)으로 직접 연결해 36.7㎞가 단축된다. 운행 시간도 기존 1시간 33분에서 38분으로, 55분이 줄어든다.

당초 이 사업은 운행 간격 20분의 광역전철 기능을 갖춘 전동열차(EMU-180)가 도입될 계획이었으나, 국토부가 사업 시행 중 전동열차에서 준고속열차(EMU-260)로 사업계획을 변경했다. 준고속열차만 도입될 경우, 부전~마산(50.3㎞)에서 부전~순천(165㎞)으로 운행 구간이 확대되면서 운행 간격이 20분에서 1시간 30분으로 크게 지연되고, 하루 운행 횟수도 편도 32회에서 12회로 대폭 축소될 수밖에 없었다.

이에 도는 배차 간격 지연과 운행 횟수 축소로 인해 예상되는 이용객들의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부산시와 공조해 준고속열차와 병행해 전동열차 운행을 국토교통부와 협의했다. 지속적인 협의 결과, 국토부도 준고속열차와 병행해 동해선(부산~울산)과 연계한 부전~마산 전동열차 도입에 공감했다. 특히 경남도는 창원~부산~울산 고속도로 정체 해소는 물론 동일 생활권 기반 마련을 위해 부전~마산 전동열차 도입을 최우선 과제로 선정했다.

박종원 경남도 경제부지사는 “수도권 다음으로 많은 800만 인구가 밀집한 동남권에 창원~부산~울산을 연결하는 전동열차가 도입돼 동남권이 하나의 생활권과 경제권으로 형성되면 ‘동남권 메가시티’ 구축이 한층 빨라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성훈 기자 lee7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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