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토벤과 함께 12월을” 무지카비바 앙상블 제30회 정기연주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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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지카비바 앙상블은 15일 베토벤 탄생 250주년을 기념하는 정기연주회를 연다. 무지카비바 앙상블 제공

부산에서 20년 넘게 활동하고 있는 앙상블이 베토벤 탄생 250주년을 맞아 정기연주회로 돌아왔다. 무지카비바 앙상블은 15일 부산문화회관 챔버홀에서 제30회 정기연주회 ‘12월의 베토벤’을 연다.

주최 측은 베토벤을 기념하는 연말 공연인 만큼 익숙한 캐럴 연주도 곁들였다. 관람객 편의를 위해 해설을 제공하며 무겁지 않은 프로그램으로 구성했다. 지휘는 메트로폴리탄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상임지휘자 김영수 지휘자가, 해설은 첼리스트 전명희가 맡았다.

공연은 베토벤 교향곡 7번을 현악앙상블로 편곡한 곡으로 시작한다. 베토벤이 42세 때 작곡한 곡으로 리드미컬한 박력을 가진 걸작으로 평가되는 작품이다. 이어 르로이 앤더슨이 1948년 작곡한 ‘썰매타기(Sleigh Ride)’ 연주로 분위기가 반전된다.

무지카비바 앙상블 정기연주회의 특징인 창작곡 연주도 있다. 부산 작곡그룹 안티 스티뭉(An-ti Stimmung) 조희주 대표가 창작곡 ‘현악 합주를 위한 3부분의 인상 2020’을 이날 초연한다.

공연의 마지막 무대 역시 캐럴로 수놓는다. 르로이 앤더슨의 캐럴 모음곡과 크리스마스 페스티벌로 공연의 대미를 장식한다. 특히 크리스마스 페스티벌은 크리스마스 음악 8곡을 메들리로 엮어 관현악과 관악합주 버전으로 1950년 발표한 곡으로, 대중에게 익숙한 곡이 많다.

무지카비바 앙상블 박경희 음악감독은 “2014년 캐롤 연주를 한 이후 6년 만에 캐롤을 선보인다”면서 “베토벤 탄생 250주년을 맞아 겨울에 걸맞는 교향곡 7번 연주로 올 한 해를 마무리 짓는 공연이다”고 설명했다.

무지카비바 앙상블은 1998년 바이올리니스트 박경희를 중심으로 결성돼, 지난해 20주년 기념공연을 여는 등 부산을 중심으로 해외에서도 활동해왔다. 코로나19로 취소되는 공연이 많지만, 방역 수칙을 지켜 안전하게 이번 정기연주회를 열기로 했다. ▶무지카비바 앙상블 제30회 정기연주회 ‘12월의 베토벤’=15일 오후 7시 30분 부산문화회관 챔버홀. 전석 초대. 010-2888-0292.

조영미 기자 mia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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