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깐 읽기] ‘고전이 되고 싶은 신간’ 7개 범주로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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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승민 / 우리 시대 고전 읽기

미국 문학의 아버지 마크 트웨인은 “고전은 모두의 격찬을 받지만, 누구도 읽지 않는 책”이라고 말했다. 조금은 단정적이긴 하지만, 현실을 보면 크게 틀리지 않은 말인 듯하다.

<우리 시대 고전 읽기>는 79권의 책을 문학, 역사, 근대, 유토피아, 과학, 인간, 정치 등 7개 범주로 묶어 소개한다.

책 목록을 살펴보면 “과연 이 책을 고전이라 부를 수 있을까”라는 질문이 나올 정도로 잘 알려지지 않은 책도 포함돼 있다. 굳이 저자의 표현을 빌리자면 “고전이 되고 싶은 신간”이다. 고전 리스트에 얽매이지 않고 저자의 예민한 문제의식에 의존해 스스로 고른 책이다.

‘인간은 모두 죽음을 선고받았지만 잊은 채 살아가는 사형수’<이방인>, ‘모든 창조는 만남의 결과물’<넷플릭스하다>…. 고전의 서평을 읽으면서 독자는 인간의 능력과 한계, 산업화 이후의 사회, 공동체의 위기, 인간의 숙명 등에 관한 질문을 계속해서 던질지도 모른다. 이 책을 읽다 보면 문득 다시 고전을 읽고 싶은 충동을 느낄지도, 그리하여 마크 트웨인의 말이 무색해질지도…. 정승민 지음/눌민/328쪽/1만 6000원.

정달식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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