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석 사하구청장 “탁월한 수변 자원 살려 을숙도 청소년생태센터 조기 건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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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사하구는 다대포, 장림포구, 을숙도 등 천혜의 자연환경과 부산 산업의 중추인 신평·장림 산업단지가 어우러져 있고, 감천문화마을 등 핫플레이스를 지닌 특혜받은 곳입니다. 다만, 이런 자원을 활용할 관광인프라가 부족하고 우리나라 제조업의 전반적인 하락으로 공단 지역의 경쟁력 저하가 아쉽습니다.”

김태석 사하구청장은 솔직했다. 자랑만 해도 부족할 텐데, 고민까지 가감없이 밝혔다. 코로나19로 대면 취재가 가능할까 걱정했지만, 철저한 방역 속에 민원인들은 계속 만난다기에 지난 3일 사하구청장실을 찾았다.

2년간 200억 국비 확보 공사 ‘탄력’
일자리 창출 ‘사하 한국판 뉴딜’ 추진
도시철도 하단선 광역교통망 구축 앞장

“올해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모든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습니다. 사하구는 정부가 일자리 창출을 위해 추진하는 ‘사하형 한국판 뉴딜’ 종합계획을 수립하고 장기발전 계획과 함께 단계별로 차근차근 추진하겠습니다.” 김 구청장은 위기 속에서도 준비가 돼 있었다.

김 구청장은 역점 사업으로 국립청소년생태센터 조기 건립을 꼽았다. “사하의 탁월한 수변 생태 자원을 활용한 을숙도 청소년생태센터는 절실합니다. 조기 완공을 통해 청소년 시기에 필요한 기량과 품성을 함양하는 특성화 시설인 만큼 조기 완공해야 합니다.” 한국청소년활동진흥원 이사장을 역임한 관록이 돋보였다.

실은 김 구청장은 중앙 행정 무대에서 잔뼈가 굵은 사람이다. 행정고시 합격 이후 여성가족부 보육정책국장, 여성부 기획조정기조정실장, 여성가족부 차관을 거쳤다. 이런 이력의 김 구청장이 지역 행정을 맡다 보니 장점이 많다. 국비 확보에 탁월한 능력을 발휘한 것이다.

지역 유일한 국립청소년생태센터 조기 건립을 위해 2년 동안 200억 원의 국비를 확보했다. 청소년생태센터는 2022년 준공 예정이다. 지역에서 “역시 중앙 무대에서 활약한 경험이 국비 확보에 큰 도움이 된다”는 여론이 팽배하다.

김 구청장은 뿌리부터 촌사람이다. “어머니가 다대포에서 명태 덕장 일을 하셨어요. 우리 가족은 남해 출신이지만, 사하에 뿌리를 둔 서민 가족입니다.” 김 구청장은 58년 개띠 남해 남면 태생인데 중학교 졸업 후 부산으로 왔다. 온 가족이 사하구로 이주하여 그 시절 도회로 이주한 대부분의 가족처럼 부산 사람이 되었다. 김 구청장은 이른 58년 개띠다. 동기들은 57년 닭띠지만, 흔히 말하는 58년 개띠 특유의 부지런함과 친근함을 그대로 지녔다. 사람들은 베이비붐 세대의 정점인 58년 개띠는 동류의식이 강하고 그 시대 또래보다 진보적이라고 평가한다.

매주 수요일은 ‘구민과 함께 한데이’를 통해 민원을 청취하고, 구내 곳곳을 도보로 돌며 동별 현안 지역을 찾아 소통한다. 아무래도 도시 재생이 절실하니 신평동 동매마을, 괴정동 대티마을, 까치마을, 하단항, 하단유수지 등을 되살리는 데 매진했다. 신평역에 제2청사를 만들고 행정, 보건, 복지, 문화 서비스를 한 번에 해결하도록 했다. 하단동에 장애인스포츠센터를 올 3월 개관해 수영장과 체육관을 운영하고 있다.

“쾌적한 주거공간을 위해 감천동 천마마을, 신평 동매마을, 괴정 대티·까치마을 재생을 적극적으로 추진합니다. 복지 시설이 부족해서 에덴종합복지관을 2024년까지 만들고, 을숙도 체육관과 신평 개방형체육관을 임기 내 완성하겠습니다.” 김 구청장은 도시 종합계획을 수립하고 지역 특성을 반영한 스마트 그린도시 사업을 차근차근 준비하고 있었다.

특히 도시철도 하단~녹산선을 제대로 추진해 광역교통망의 완성을 통한 부산의 새로운 도심을 꿈꾸는 김 구청장은 “부울경의 염원인 가덕신공항이 건설되면 사하는 공항 배후도시로서의 교통요충지가 될 것이다”며 “가덕신공항을 위해 을숙도대교~장림고개 간 지하차도 건설, 제2대티터널 건설을 제대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재희 기자 jaehee@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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