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인 바뀐 한국화이바 ‘제2 도약’ 꿈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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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주주가 바뀌는 경남 밀양시 부북면 한국화이바 본사. 한국화이바 제공

경남 밀양에서 ‘독창력’을 슬로건으로 성장해온 향토기업인 ㈜한국화이바 주인이 바뀐다.

㈜뉴파워프라즈마는 경남 밀양지역 복합소재 전문기업인 한국화이바의 경영지분 인수 작업을 완료했다고 10일 밝혔다.

수도권 소재 제조업체인 뉴파워프라즈마는 국내 유일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공정장비 플라즈마 핵심 모듈 제조업체로 연 매출 1000억 원을 웃도는 코스닥 상장기업이다. 이 업체는 반도체·디스플레이 장비 핵심기술과 국내 유일의 탄소섬유 제조 장비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자본력·탄소섬유 가공기술 보유
뉴파워프라즈마, 경영지분 인수
복합소재 한국화이바에 ‘날개’
그린 뉴딜 사업서 시너지 기대

기술력을 바탕으로 한 뉴파워프라즈마가 복합소재 전문기업인 한국화이바를 인수함으로써 경비 절감은 물론 기술력 융합으로 인한 시너지 효과가 상당할 것으로 업계에서는 전망하고 있다.

이번 경영권 인계 결정은 단순한 대주주 변경이 아니라, 한국화이바에게 제2의 도약 계기가 될 수 있다는 기대를 갖게 한다고 업계에선 분석한다.

자본력이 탄탄하고 탄소섬유를 새롭게 가공할 수 있는 기술을 보유한 뉴파워프라즈마가 복합소재 전문 기업인 한국화이바를 인수해 서로 시너지 효과를 충분히 일으킬 수 있다는 것이다. 이번 인수결정으로 한국화이바의 수소자동차 연료탱크 사업을 포함한 차세대 그린 뉴딜사업에도 박차를 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 두 회사의 기술력 융합으로 인한 시너지 효과를 통해 ‘독창력’을 바탕으로 성장해온 한국화이바가 최첨단기업으로 재도약할 기회를 맞이하게 될 전망이다.

이번 한국화이바 경영권 인계결정은 10여 년 이상 지속돼 온 가족 간 경영권 분쟁으로 인한 피로감과 조용준 전 회장이 차입한 자금에 대한 상환 필요성이 작용했다. 창업주인 조 전 회장은 가족간 소송 과정에 필요한 자금을 차입했고, 투자사의 투자조건(IPO)을 충족시키지 못해 투자자금과 이자 비용을 상환하기 위해 주식을 매각하게 됐다.

한국화이바 관계자는 “두 기업의 최고 기술력을 하나로 모아 경영에 집중하면 지금보다 더 나은 방산업체로 재탄생하고 일자리 창출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이바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뉴파워프라즈마 측도 “경영권 인계와 관련해 현재와 같은 전문경영인 체제를 유지하고, 고용 보장과 조직·인력 유지를 통한 경영 안정화 기조를 이어갈 것”이라며 “향후 핵심 역량을 강화하고, IPO를 통한 투자금액 확보를 바탕으로 연구개발(R&D)과 과감한 설비투자를 통해 최첨단 기술력을 보유한 방산업체로 키워 가겠다”고 말했다.

김길수 기자 kks66@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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