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금복레시피’로 어묵 홍보, 하루하루가 즐겁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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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진어묵 창업주 며느리 이금복 장인

“어묵을 단순히 떡볶이, 어묵탕 등 요리 재료로만 인식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유튜브 채널 ‘금복레시피’를 통해 다양한 요리법을 소개해 어묵에 대한 인식을 바꾸고 싶습니다.”

전국구 부산지역 어묵 회사인 삼진어묵 창업주의 며느리로, 현장에서 30년 이상 수제 어묵을 만들어 온 이금복(63) 장인이 유튜브 채널 ‘금복레시피’를 개설했다. 영상을 통해 이 장인은 어묵을 활용한 다양한 요리법을 소개하고 어묵이 단순한 요리 재료가 아니라 주식이 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주며 화제를 뿌리고 있다.

어묵 반찬 아닌 간식, 주식으로 추진
베이커리형 매장 성공 시켜 시장 확대
구독자 100만 명 ‘골드 버튼’에 도전

이 장인은 “어묵 요리로 어묵탕, 어묵볶음, 떡볶이를 떠올릴 정도로 어묵을 단순히 요리 재료로만 여기는 인식을 바꾸고 싶은 마음이 가장 컸다”면서 “어묵으로 이렇게 다양한 요리를 할 수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어서 유튜브를 시작하게 됐다”고 밝혔다.

평소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는 편이라던 이 장인도 초반엔 카메라 앞에서 혼자 말하고, 리액션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이 장인은 “보는 입장이 아닌 출연자의 입장이 돼 보니 촬영이 쉬운 일이 아니더라”면서 “요리를 하면 말이 안 나오고, 말을 하면 요리가 안 됐다”며 웃음을 지었다.

금복레시피에서는 고정관념을 깬 요리들이 많이 등장한다. ‘어묵 순대볶음’, ‘어묵 토스트’, ‘어묵 마파두부 덮밥’, ‘갈릭버터 어묵 칩’ 같은 요리를 접한 시청자들은 깜짝 놀란 반응을 자주 보인다.

“저조차도 ‘이 요리에는 이 재료를 써야 해’라는 고정관념이 있었습니다. 고정관념을 탈피하고 나니 어묵이 간식으로도, 주식으로도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는 길이 보였죠. 박용준 삼진어묵 대표(이 장인의 아들)가 어묵 베이커리를 고안한 것도 같은 맥락입니다.”

국내 어묵의 대중화는 베이커리형 어묵 매장을 고안해 성공시킨 삼진어묵이 시발점이라는 게 일반적인 평가다. 단호박, 파프리카, 치즈 등 다양한 재료를 섞어 만든 어묵이 폭발적인 반응을 끌어내며 시장을 키웠다. 삼진어묵의 이 같은 도약처럼 ‘금복레시피’를 통해 어묵이 단순 ‘반찬용’이 아닌 ‘간식’, ‘주식’으로 영역을 넓히는 게 이 장인의 꿈이다.

유튜브 채널 ‘금복레시피’의 최종 목표는 골드 버튼이다. 골드 버튼은 구독자 수 100만 명을 달성하면 유튜브 본사에서 주는 선물이다. 이 장인은 “채널을 개설 이후 하루하루가 즐겁다”면서 “‘어묵을 널리 알리자’는 초심을 잃지 않고 어묵의 무한한 가능성을 알리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상윤 선임기자 nurumi@busan.com

김수빈 부산닷컴 기자 suve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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