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총 11억 달러로 美 세계적 로봇 전문 업체 보스턴 다이내믹스 인수 합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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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스턴 다이내믹스가 개발한 2족 보행 로봇 ‘아틀라스’(오른쪽)와 4족 보행 로봇 ‘스팟’. 현대차그룹 제공

현대차그룹은 신성장 동력 마련을 위해 미국의 로봇 전문 업체 보스턴 다이내믹스에 대한 지배 지분을 소프트뱅크그룹으로부터 인수하기로 최종 합의했다고 13일 밝혔다.

지분 인수가액은 총 11억 달러로, 이번 인수를 통해 현대차그룹은 보스턴 다이내믹스 지분 80%, 소프트뱅크그룹은 지분 20%를 보유하게 된다. 현대차그룹에서는 현대차, 현대모비스, 현대글로비스, 현대차그룹 정의선 회장이 공동으로 참여한다.

최종 지분율은 현대차 30%, 현대모비스 20%, 현대글로비스 10%, 정의선 회장 20%로 구성될 예정이다.

이와 관련 현대차는 10일, 현대모비스와 현대글로비스는 11일 각각 이사회를 열고 보스턴 다이내믹스 지분 인수 안건을 승인했다. 현대차그룹의 이번 보스턴 다이내믹스 인수 합의는 글로벌 로봇 시장이 기술 혁신과 로봇 자동화 수요로 급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데 따른 것이다.

이번 인수로 현대차그룹 차원의 로봇 개발 역량 향상과 자율주행차, 도심항공모빌리티(UAM), 스마트 팩토리 기술과의 시너지도 예상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2017년 245억 달러 수준의 세계 로봇 시장은 연평균 22%의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으며, 올해는 444억 달러 수준으로 커질 전망이다.

보스턴 다이내믹스는 지난 1992년 미국의 대학 벤처로 시작해 2013년 구글, 2017년 소프트뱅크그룹에 인수됐으며, 2족 보행 로봇 ‘아틀라스’와 4족 보행 로봇 ‘스팟’ 등 다양하고 혁신적인 로봇 개발로 세간의 주목을 받아왔다.

현대차그룹 정의선 회장은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 기업으로 거듭나고 있는 현대차그룹의 역량에 보스턴 다이내믹스의 로보틱스 기술이 더해져 미래 모빌리티의 혁신을 주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배동진 기자 djba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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