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개월째 하락세 ‘금값’ 다시 반등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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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 상승·하락 엇갈린 전망

금값이 수 개월째 하락세를 유지하면서 투자자들 사이에선 되레 금값 반등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그런 가운데 세계 유수의 전문가들이 금 가격에 대한 엇갈린 전망을 잇따라 내놓으면서, 향후 금값 향방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현재 KRX 금시장에서 1㎏짜리 금 현물의 1g당 가격은 11일 종가 기준으로 6만 4710원이다. 지난 7월 28일 기록한 사상 최고가 8만 100원과 비교하면 4개월여 사이에 약 20% 하락했다.

그러나 12월 들어서만 살펴보면 금값은 소폭 상승했다. 11월 30일 종가 기준 가격은 6만 2970원. 12월의 첫날에는 전날보다 790원 오른 6만 3760원에 마감했다. 이후 등락을 거듭하다, 11에는 1일 종가보다 950원 오른 6만 4710원에 마감한 것이다.

이에 일부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금값 하락세가 바닥을 친 것이 아니냐는 의견을 조심스럽게 내고 있다. 실제로 최근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시장 분석가들의 말을 인용해 향후 금 가격의 상승을 전망했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의 제로금리 기조와 미국에서 논의되고 있는 대규모 경기 부양책이 금 투자수요를 끌어올릴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와 함께 달러 약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 역시 향후 금 가격을 상승시킬 것이라는 의견에 힘을 보탠다. 금과 달러는 둘 다 안전자산이면서도 일반적으로 그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달러화 가치가 상승하면 금의 상대적인 가격 매력이 낮아져 수요가 감소한다. 그러나 장기적으로 금 가격이 하락할 것이란 전망도 만만치 않다. 바로 ‘디지털 금’으로 불리는 비트코인이 금 투자금을 흡수하면서 금 수요가 줄어든다는 것이다.

김종열 기자 bell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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