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기고] 가덕도, 한·중·일 공동 개발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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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희 헌정회 국가과학기술 헌정자문회의 의장

오늘의 미·중 패권전쟁으로 국제외교는 자국이익에 따른 연합동맹으로 다극화되고 있다. 역사를 돌이켜보면, 강대국들은 잠재적 경쟁국들을 분리시켜 어부지리를 취했다. 그 일례로 한자 문화권인 한·중·일 3국이 연합하면 세계 최강이 되기 때문에, 그 중심인 한반도를 분단시켜 3국 연합이 불가능하도록, 한반도를 분단시켰다는 역사학자들도 있다.

역사학자 토인비 교수의 대작 <역사의 연구> 마지막 장에서 인류사회의 갈등과 대립이 결국 황인종·백인종·흑인종 즉 혈통집단 간의 갈등으로 귀결된다고 했다. 황인종의 핵심 세력은 한자 문화권인 한·중·일 3국이다. 만약 3국의 경제협력 공동체가 되면, 유럽연합(EU)과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을 능가하는 세계 최강의 경제 공동체가 형성될 수 있다.

토인비 교수의 역사적 예측을 바탕으로 미래국가전략을 구상해 보자. 그 일환으로 국가개발차원의 가덕도개발을 연구해 보자. 역사적으로 물류 교통의 중심지는 주변국들을 융합시키는 용광로의 역할을 해 왔다. 따라서 한·중·일을 융합시키는 물류 중심의 최적합지가, 한반도의 가덕도가 될 수 있다. 또한 지구 온난화로 북극수로가 열리게 되어 동북아행 유럽물류가 북극해와 동해안을 경유하게 되면, 비용과 시간을 3분의 1 이상 절감할 수 있다. 이 같은 세계변화를 포용할 수 있는 한·중·일의 공통물류지가 바로 가덕도가 될 수 있다. 또한 현재 개발 중인 성층권 비행체인 초음속 항공기(Trans Atmospheric Vehicle)가 개발 상용화되면, 서울과 미국 LA 간에 40분 이내로 비행이 가능하다고 한다. 그러나 이착륙 시의 엄청난 소음 때문에, 일본의 신오사카 공항처럼, 해양매립 건설이 불가피하다. 최적지는 중국 상해항과 일본 고베항을 삼각대로 연결할 수 있는 부산항 근처의 가덕도가 될 수 있다. 더욱이 새롭게 등장하는 고속항공 물류와 해양 물류의 상호 융합 교류지로서, 한·중·일 3국의 공통 물류 플랫폼이 될 수 있는 최적지가 가덕도인 것이다. 따라서 이상의 5가지 조건을 모두 만족시키는 지역이 가덕도이다. 더욱이 해양 일본의 음기와 대륙 중국의 양기를 융합하는 음양, 그리고 5가지 실행조건인 5행을, 소위 동양철학의 “음양오행”을 만족하는 지역이 바로 가덕도인 것이다. 따라서 가덕도를 한·중·일 3국이 공동개발하자는 역사적 제안을, 우리가 먼저 과감하게 해야 한다. 만약 가덕도가 세계 최강의 3국 경제 융합지가 되면, 북한의 핵 위협이나 주한미군 주둔 비용 증액 문제도 자연스럽게 해결될 것이다. 특히 우리의 통일외교 역시 러시아는 중국, 미국은 일본이 협력외교로 함께 풀어가면, 평화통일 외교도 가능할 것이다. 정부는 영토를 소유만 할 것이 아니라, 토인비 교수의 역사적 운세를 참고로, 세계패권의 다극화 과정에서, 동북아의 중심국이 되는 미끼로 활용해야 할 것이다. 아날로그 소국에서 창의적인 가치 창출을 하여 디지털의 대국으로 발전하는 발판이, 바로 가덕도의 한·중·일 3국 공동이 될 수 있다.

그러면 이제부터 가덕도 3국 공동개발의 기본 청사진을 그려 보자. 기본적 터전인 땅은, 한국이 먼저 가덕도를 제공하고, 현재 가덕도 면적의 2배 이상인 주변해양의 거대한 해양매립 공사는 일본이 담당하고, 소요되는 거대 자본은 중국이 담당하는 구도이다. 그리고 개발될 가덕도의 거대 지하도시는 라스베이거스를 능가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환락 도시로 중국이 만들고, 지상도시는 상업물류도시로 일본이 건설하며, 한국은 가덕도 전체를 4차 산업혁명의 3국 지식경영체제로 운영한다. 결론적으로 가덕도 개발은 인류사에 황인종 시대를 개막하는 역사적 위업의 터전이 될 것이며, 세계 패권경쟁에서도 우리 한민족이, 전 인류를 위한 소위 ‘홍익정신’의 주역이 되는, 역사적 계기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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