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자연 파괴 경각심 일깨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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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도 훈 부산일보 청소년기자(해강고 1)

아마존이나 동남아 열대우림이 손상되면서 기후변화가 촉발돼 코로나19와 같은 전염병이 발생한다는 주장이 힘을 얻고 있다. 브라질 혼도니아주의 아마존 열대우림 지역에서 발생한 산불모습. AFP연합뉴스

2020년 한 해가 저물어 간다. 올 한 해는 코로나19와의 전쟁이었다. 수업 중에도 마스크를 끼고, 손 소독과 체온측정은 일상이 됐다. 처음으로 접하는 원격수업으로 혼란스럽기도 했고, 반 친구들의 얼굴도 모른 채 1학기의 대부분을 집에서 보내야했다. 코로나19가 우리의 생활 전반을 바꾸어 놓은 것이다.

하지만 코로나19가 수많은 감염자와 사망자를 발생시켰다 하더라도 우리에게 꼭 부정적인 것이기만 했을까? 물론 이 같은 감염병은 인류에게 막대한 고통과 피해를 준다는 점은 틀림 없다.

각종 감염병 발생은 지구온난화 영향
아마존·미국 화재로 지구 온도 급상승
환경 보호 우선돼야 재발 막을 수 있어

그럼에도 코로나19가 역설적으로 환경 차원에서 긍정적인 영향일 끼친 것도 간과해서는 안 된다. 코로나19는 자연 파괴에 대한 경각심을 불러일으켰다는 점에서 더욱 그렇다. 2000년 이후 유행했던 사스나 메르스, 그리고 코로나19에 이르기까지 각종 감염병이 주기적으로 발생하는 것은 지구온난화가 촉발한 기후변화의 영향이라는 게 설득력을 얻고 있다. 아마존이나 동남아 열대우림의 손상과 호주, 미국 등의 화재가 지구의 표면온도를 급상승시키고 있는 것은 이미 알려진 사실이다.

또 사용하기 편리하다는 이유로 대량 소비했던 일회용품 사용 실태도 코로나19 때문에 부각되기도 했다. 한편으로 코로나19 발생 이후 세계 각국의 공장 가동률이 떨어져 대기 중의 미세먼지가 줄었다는 소식도 불행 중 다행이라 할 수 있다.

단기간에 걸친 공장 가동률 축소에도 대기질이 개선되는 것을 본다면, 우리의 노력에 따라 지구 환경은 충분히 달라질 수 있는 셈이다. 또 코로나19는 개인 위생관념 강화를 불러와 잦은 손 씻기와 마스크 착용, 손소독제 사용이 시민들에게 일상이 됐다. 덕분에 환절기 감기환자가 줄었다는 소식도 들린다.

2020년 한해, 코로나19는 우리사회의 많은 부분을 변화시켰다. 이제는 백신이 개발돼 연말부터 내년초까지 코로나19 예방접종이 시작된다. 하지만 백신과 치료제보다 더 좋은 것은 감염병 자체가 발생하지 않도록 구성원 모두가 지구환경 보호에 앞장서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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