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이겨 내기 ‘현장체험학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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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민 찬 부산일보 청소년기자(덕천중 3)

부산 북구 덕천중 학생들이 지난달 18일부터 3일 동안 실시된 현장체험학습에서 즐거운 한때를 보내고 있다.

지난달 18일부터 3일간 부산 북구 덕천중은 특별한 현장체험학습을 실시했다. 코로나19가 장기화하면서 몸과 마음이 지친 학생들을 위해 3일간의 현장체험학습이 열린 것이다. 숙박을 하지 못하고 당일치기로 학교와 체험학습지를 오가야 하는 일정이었지만, 오랜만의 외출이라 학생들 모두가 며칠 전부터 들뜬 모습이었다.

덕천중.지친 몸·마음 풀어주기 이벤트
대구 이월드·경주 임실치즈마을 등 체험

첫날 일정은 대구 ‘이월드’. 코로나19가 재확산되자 이날에는 덕천중 학생들 외에는 관람객이 아예 없었다. 코로나19 탓에 실업자가 발생하고 경기가 좋지 않다는 뉴스를 접하기는 했지만, 눈으로 확인한 모습은 훨씬 더 심각했다. 오랜만에 관람객 모습을 본다는 직원들의 말을 듣고, 코로나19가 국가적 재난상황이라는 말을 실감할 수 있었다.

둘째 날은 경주 ‘임실치즈마을’에서 일정을 소화했다. 전라북도 임실의 치즈가 전국적으로 유명지면서 경주에도 체험마을이 조성된 것이라고 한다. 이곳에서 학생들은 치즈를 만드는 과정을 체험하고 또 이것을 이용해 피자를 직접 만들었다. 체험을 마친 학생들은 다음에 가족들에게 치즈와 피자를 만들어 주어야겠다고 다짐했다.

마지막 3일 차 일정은 부산과 가까운 경남 김해시의 테마파크에서 진행됐다. 학생들은 스카이 바이크를 타면서 공중에서의 아찔함을 맛보기도 했고, 미술공연도 관람했다. 3일간의 체험학습에 참가한 덕천중 3학년 공동환 학생은 “코로나19 때문에 졸업여행도 취소되고 야외활동을 하지 못해 우울했는데, 오랜만에 친구들과 함께하는 과정이 너무 좋았다”면서 “하루빨리 코로나19를 극복하고 예전의 일상으로 돌라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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