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들이 만들어 가는 도서관, 독서 열기 ‘후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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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 시 형 부산일보 청소년기자(용호중 2)

부산 남구 용호중 ‘솔향도서관’에서 열린 원화전시회에서 학생들이 작품을 감상하고 있다.

도서관하면 조용함이나 엄격함 또는 지루함 등이 떠오르지만, 부산 남구의 용호중학교 ‘솔향도서관’은 기존 도서관과 딴판이다. 학생이 함께 만드는 도서관을 지향하는 솔향도서관에는 신선함이 넘쳐나고 학생들에게 더없이 친근한 공간으로 거듭나고 있다.

용호중, 올해 2월 솔향도서관 개관
학생 대상 디자인·내부 공간 이름 공모
전자책 대출·온라인 독후활동 등 활발

솔향도서관은 올해 2월에 완공됐다. 지난해 용호중은 도서관의 새 단장을 위해 학생들을 대상으로 구체적인 디자인과 내부 공간의 이름 등을 공모했다. 당시 많은 학생들이 공모전에 참가해 지금의 도서관 모습이 결정됐다.

도서관 완공 이후 코로나19 확산 때문에 원래 계획된 도서관의 새 시설을 활용하지 못한 아쉬움은 남는다. 하지만, 전자책 대출 이벤트나 온라인 독후활동, 독서감상문 공모전 등 온라인을 통한 활발한 행사가 도서관을 중심으로 이어지고 있다.

솔향도서관 공간은 원화전시와 독서퍼즐 풀기 등의 용도로 활용되기도 했다. 특히 최근에는 안미란 작가를 초청, ‘스토리 창작과 삶의 의미’라는 주제로 동아리 학생을 대상으로 한 소규모 강연이 열렸다.

솔향 도서관의 독서 활동에 참여한 용호중 2학년 김지오 학생은 “원래 학교 도서관에는 국어 시간이나 특별한 일이 있을 때만 방문했는데, 도서관의 다양한 활동에 참여하고 책을 빌려 읽다 보니 어느 순간 도서관을 찾는 시간이 많아졌다”며 활동참여 소감을 말했다.

독서 프로그램을 기획한 김소희 사서교사는 “올해는 코로나19 탓에 새로운 도서관 공간을 충분히 활용하지 못했지만, 도서관에 대한 학생들의 관심과 독서 열기는 꾸준히 이어져 왔다”면서 “앞으로도 학생들이 지어준 ‘STORY(Share, Think, Overcome, Retry, Yongho!)를 구현하며 무궁무진한 책 속에 한껏 빠져드는 도서관, 친구들과 책 이야기를 마음껏 나눌 수 있는 공간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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