佛 요리에 부산 풍미 담은 독창적 요리 기대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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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그니엘 부산’ 방문 세계적 셰프 메나드

브루노 메나드 씨가 시그니엘 부산에 전수한 요리. 쇠고기 텐더로인(왼쪽)과 해산물 스파게티. 시그니엘 부산 제공

“요리는 존중과 열정에서 출발합니다.”

부산 해운대 특급호텔인 ‘시그니엘 부산’을 방문한 ‘미슐랭 3스타’ 출신 요리사인 브루노 메나드(사진·59) 씨의 눈동자는 요리 얘기가 나오자 햇살에 눈부시게 반짝이는 호수처럼 일렁거렸다.

메나드 씨는 “제 요리는 다양한 요리 재료에 대한 존중을 담고 있다. 맛이 제각각인 재료들의 특징을 우선 이해해야 한다. 또 재료의 개성들을 조화시키기 위해 요리사의 열정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이 같은 철학 덕분에 저만의 개성 있는 요리가 탄생했다”고 말했다.


6년 연속 미슐랭 3스타 획득 ‘명성’
레스토랑 ‘더 라운지’ 컨설팅 맡아
레시피 노하우 전수·메뉴도 개발
“다양한 재료의 개성과 특징 존중”

메나드 씨 요리는 이미 전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다. 메나드 씨는 2008년부터 2013년까지 연속으로 ‘미슐랭 3스타’를 획득했다.

‘미슐랭 가이드’는 전 세계를 대표하는 ‘음식점 평가 가이드’로 식당 음식을 별 1~3개로 평가한다. 최고 등급인 스타 3개는 ‘맛보러 일부러 여행을 떠날 만한 식당’, 2개는 ‘멀리 있어도 찾아갈 만한 식당’, 1개는 ‘음식이 훌륭한 식당’을 의미한다.

또 그는 다른 문화의 맛까지 자신의 요리에 녹여내기 위해 노력했다. 메나드 씨는 프랑스 요리를 기반으로 하고 있지만 아시아 요리에 깊은 관심을 가졌다. 다른 문화의 맛을 존중하려는 의지가 있어 가능했다. 결국 프랑스식 요리에 동양의 맛을 접목해 자신만의 독창적인 요리를 완성했다.

실제로 메나드 씨는 일본에서 13년, 싱가포르에서 9년을 생활하면서 아시아의 요리 문화, 조리 기술, 맛을 자신의 요리에 자연스럽게 반영했다. 아시아의 요리 특징은 현재 그의 모든 요리에서 필수 항목이 됐다.

메나드 씨는 “세계 모든 음식들에 대한 호기심과 관심을 가지고 있으며 항상 배우려고 하고 있다”며 “프랑스적인 요리에 아시아만의 풍미를 담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다보니 ‘메나드표 요리’가 나온 것 같다”고 말했다.

“가장 행복한 순간이 언제?”라는 질문에 메나드 씨의 표정은 금세 동심으로 돌아간 어른의 표정처럼 밝아졌다. 그는 “메나드표의 독창적 요리가 다양한 사람들의 입맛을 만족시킬 때가 가장 행복하다”고 답했다.

메나드 씨는 8일부터 시그니엘 부산의 ‘더 라운지’ 레스토랑을 방문해 자신의 요리 철학과 레시피를 전수하고 있다. 더 라운지는 현재 해산물 파스타, 안심구이, 디저트 등 메나드 씨가 제안한 다양한 메뉴를 고객들에게 선보이고 있다.

메나드 씨는 “더 라운지의 모든 메뉴가 훌륭하며 앞으로 더 훌륭하게 만드는 일이 저의 역할”이라며 “부산에 머무는 동안 컨설팅 셰프로서 제 레시피 노하우를 전수하고 메뉴를 개발하고 직원들을 교육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부산 방문이 처음인 메나드 씨는 ‘아직 부산을 잘 모른다’고 말하면서도 첫 인상에 대해서는 ‘정말 멋진 도시’라고 수차례 강조했다. 앞으로 부산만의 풍미를 자신의 요리에 접목해 또 다른 독창적 음식을 개발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췄다. 메나드 씨는 “부산의 음식은 정말 다양해보인다. 지금껏 해왔던 것처럼 부산만의 개성을 프랑스 요리에 접목시켜 저만의 메뉴를 선보일 것”이라며 “이를 위해 우선 부산의 맛은 물론 문화까지 배우겠다”고 말했다.

김 형 기자 moon@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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