엇갈린 부산 남녀 농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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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창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 남자프로농구 창원 LG와 부산 KT의 경기에서 KT 브라운이 덩크슛을 하고 있다. 윤민호 프리랜서 yunmino@

부산에 연고를 둔 프로농구 남녀 팀의 희비가 엇갈렸다. 남자프로농구(KBL) 부산 KT 소닉붐은 창원 LG 세이커스를 꺾고 7연승 행진을 이어가며 리그 4위에 올랐다. 반면 여자프로농구(WKBL) 부산 BNK 썸은 인천 신한은행, 부천 하나원큐 원정 2연전을 모두 지며 7연패를 기록해 최하위로 주저앉았다.

KT
파죽의 상승세 리그 공동 4위
양홍석·브라운 등 고른 활약

KT 소닉붐은 12일 창원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3라운드 원정경기에서 98-88로 창원 LG 세이커스를 이기며 7연승의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로써 10승 9패 리그 공동 4위를 기록했다.

KT는 이번 경기에서도 지난 경기에 이어 양홍석이 25점 13리바운드로 큰 활약을 했다. 양홍석은 지난 전자랜드 전에 개인 통산 최다득점인 33점을 폭발시켜 주목을 받았다.

KT는 2쿼터와 3쿼터, LG의 맹추격으로 시소게임을 이어갔지만 양홍석이 시도한 5개의 3점슛을 모두 성공시키며 LG의 기세를 꺾었다. 김영환과 신예 박지원의 선전도 경기 막판 상승세에 큰 역할을 했다. 여기에 외국인 선수 브랜든 브라운의 가세가 더해지며 시너지를 발휘했다. 창원 LG 전에서 김영환은 25점, 브라운은 23점을 기록했다.

BNK
연패 사슬 끊기 안간힘 헛수고
경험 부족 턴오버에 발목 잡혀

한편 BNK 썸은 신한은행 전에서 패배한 후 하나원큐와의 경기에서 연패 사슬을 끊기 위해 분전했다. 그러나 경험과 노련미에서 밀리며 아쉽게 무릎을 꿇었다.

13일 BNK 썸은 부천실내체육관에서 KB국민은행 Liiv M 2020-2021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3라운드 부천 하나원큐와의 맞대결에서 74-47로 패배하며 7연패에 빠졌다. 앞서 11일 인천 신한은행 에스버드와의 경기에서 72-82로 패배한 BNK는 이젠 물러설 곳이 없다는 각오로 경기에 나섰지만 턴오버(실책으로 인한 공격권 이전)와 파울이 발목을 잡았다.

BNK는 1쿼터 하나원큐에 11점차로 끌려갔지만 2쿼터, 3쿼터에 우위를 점하며 승리의 불씨를 살렸다. 에이스 진안은 20득점 13리바운드로 진가를 발휘했다. 팀 전체 리바운드도 35-19로 하나원큐에 압도적 우위를 자랑했다. 4쿼터 김시온과 노현지의 3점슛을 앞세워 경기 막판 1점차까지 추격하기도 했다.

그러나 공격 기회를 잡으며 역전승의 가능성이 커진 순간 통한의 패스 미스로 허무하게 기회를 날리며 격차를 벌렸다. 경기 종료 직전 이소희가 ‘버저비터’ 3점슛으로 동점을 시도했으나 공이 림을 돌아나오며 아쉽게 성공하지 못했다.

BNK 유영주 감독은 경기 종료 후 “실책이 나오더라도 주눅이 들지 않았으면 한다. 공격에서 자신감 있게 시도하며 요령을 터득해나갔으면 한다”며 선수들을 독려했다.

KT 소닉붐은 15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열리는 전자랜드와의 홈경기에서 8연승과 함께 상위권 도전에 나선다. BNK 썸은 17일 청주 원정경기에서 KB스타즈와의 경기에서 반전을 노린다.

박지훈 기자 lionki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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