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표 차로 갈린 부산변호사회 회장 선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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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6표 대 315표.

1100명이 넘는 부산 지역 변호사를 대표하는 부산지방변호사회 회장 선거에서 단 1표가 승부를 갈랐다. 이 단체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다.

부산변호사회는 14일 부산 연제구 거제동 부산지방변호사회 사무실에서 임시총회를 열어 황주환(사진·49) 법무법인 인화국제 변호사를 차기 회장으로 선출했다. 경선으로 치러진 이번 선거에서 황 변호사는 316표를 얻어, 315표를 확보한 염정욱(49) 변호사를 1표 차이로 제치고 당선됐다.

동갑내기 두 변호사 접전
황주환 후보 1표 더 얻어 당선

역대 부산변호사회 회장 선거가 대부분 경선으로 치러졌지만 두 후보 간 표차가 1표인 경우는 이번이 처음이다. 부산변호사회 김대산 총무기획팀장은 “이번 선거만큼 치열했던 경선은 없었다”고 평가했다.

이번 부산변호사회 회장 선거는 49세 동갑내기인 두 변호사가 맞붙어 치열한 경쟁이 예상됐다. 부산대(황주환)와 고려대(염정욱) 대결로도 법조계의 관심을 끌었다. 두 후보 모두 청년 변호사 컨설팅·지원과 공공기관·관공서 변호사 보수 현실화 등 변호사 권리 보호를 위한 구체적인 공약을 제시했다. 두 후보는 보름 정도 되는 선거운동기간에 연제구 법조타운 일대를 누비며 치열한 득표 경쟁을 벌였다.

황 신임 회장은 “숨 막히는 접전을 치렀다”며 “부산지법과 부산지법 서부지원을 오가는 통근버스 운영 등의 공약이 회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은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공약 이행을 위한 구체적인 계획을 마련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황 회장은 진주고와 부산대 법대를 졸업했다. 43회 사법시험에 합격해 2004년부터 변호사로 활동하고 있다. 그동안 부산지방변호사회 총무이사 등을 지냈으며, 지난해부터 수석부회장을 맡고 있다. 임기는 내년 1월 18일부터 2년이다. 김한수 기자 hang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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