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내 영리법인 영업이익 22.7% 줄어 9년 만에 ‘최대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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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우리나라 모든 영리법인의 영업이익이 22.7%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통계작성을 시작한 2011년 이후 최대로 감소한 것이다.

14일 통계청의 ‘2019년 영리법인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영리법인은 숫자는 모두 75만 2675개로 전년보다 6.2%가 늘었고, 종사자는 1037만 1000명으로 1.1% 늘었다. 총 매출은 4987조 원으로 1.9%가 늘었다. 하지만 영업이익은 220조 원으로 22.7%가 감소했다. 영리법인이란 의료법인, 학교법인 등 비영리 성격의 법인을 제외한 법인을 말하는데 일반적으로는 기업을 의미한다.

김 진 통계청 행정통계과장은 “지난해 미·중 무역분쟁에 따른 세계 무역 둔화, 반도체 가격 하락, 유가 하락 때문에 기업 영업이익이 줄었다”며 “특히 제조업 영업이익이 많이 감소했다”고 말했다. 실제로 제조업 영업이익은 84조 2740억 원으로 40.1%나 줄었다. 제조업 역대 최대 감소폭이기도 하다. 아울러 금융·보험업(-25.7%), 건설업(-6.5%), 운수업(-0.5%)도 영업이익이 감소했다.

하지만 전문과학기술업(66.0%), 숙박·음식업(50.3%), 부동산업(40.6%) 등은 영업이익이 증가했다. 전문과학기술업이란 각종 연구개발법인과 법무사·회계사·변호사 등 법인을 말한다. 특히 부동산업은 기업수가 6만 2144개로 16.5%가 늘었는데 이는 여러 업종 중에서 증가율이 가장 높다. 부동산업은 임대공급업·개발공급업뿐만 아니라 공인중개사도 법인으로 신고한 경우가 포함된다.

지난해 대기업 숫자는 모두 2319개로, 전체 기업 중 0.3%였는데 종사자는 207만 4000명으로 20.0%나 차지했다. 특히 매출액 비중은 47.4%에 달했다. 중견기업은 4597개였고 중소기업은 74만 5687개였다.

김덕준 기자 casiop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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