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사공업지역 업체들 “물리적 환경 가장 불만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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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의 대표적인 노후공업지역으로 꼽히는 금사공업지역의 업체들의 가장 큰 불만은 ‘물리적 환경’에 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업체 대다수는 공업지역의 재생사업을 희망하고 있었다. 연구를 진행한 부산연구원은 ‘공업지역관리단’ 설치를 제안했다.

부산연구원이 14일 발표한 보고서 ‘부산 도시대개조를 위한 노후공업지역 특화 관리방안’에 따르면, 금사공업지역 업체의 50.5%는 물리적 환경에 ‘불만족’한다고 응답했다.

부산연구원 ‘노후공업 관리방안’
“도로·주차장 먼저 개선해야”

부산연구원은 노후화한 부산을 연결하고 균형 있게 발전시켜나가는 부산대개조를 위해 이번 노후공업지역 특화 관리방안을 마련했다. 노후화한 도시와 산업의 혁신은 부산시 민선 7기의 역점사업이다. 설문은 5~6월 진행됐으며 금사공업지역 업체 대표와 임직원 200명을 대상으로 했다.

설문에서 물리적 환경 중 가장 먼저 개선돼야 할 것으로 ‘도로 및 주차장 확충’을 꼽은 이들이 57.0%로 가장 많았고, ‘노후 건물 재건축’(17.5%), ‘업무, 상업 및 근로자 편익시설 확충’(9.5%), ‘오폐수 처리시설 등 환경기반시설 개선’(6.5%), ‘문화복지공간 확충’(5.0%) 순으로 나타났다.

물리적 환경에 대한 불만이 있었지만 사업장 시설을 이전할 것이냐는 물음에는 65.5%가 ‘이전할 생각이 없다’고 응답했다. 또 응답자의 69.0%는 금사공업지역도 사상공업지역과 같은 재생사업이 이뤄져야 한다고 답변했다.

금사공업지역의 기업환경에 있어 가장 개선해야 할 사항으로는 ‘산업 단지 수준의 기업 지원 체계’, ‘업종고도화를 위한 산업혁신 지원’, ‘업체 간 네트워크 구축’을 꼽은 이들이 많았다. 산업구조 고도화, 4차 산업혁명 등 산업환경 변화에 대해 능동적으로 대처해야 할 필요성에는 70.0%가 동의하는 것으로 나타나 이를 위한 지원이 절실한 것으로 조사됐다.

연구를 진행한 이동현 선임연구위원은 “금사공업지역 관리를 위해 공업지역의 산업기반과 지역여건 분석을 통해 유형화를 하고 이를 근거로 특화 관리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이 연구위원은 특히 금사공업지역을 기존 주변 산업단지와 기능적, 공간적으로 연결해 ‘Riverside Innovation Belt-센텀테크노빌리지(가칭)’로 형성하는 계획을 소개하며, 인적 교류 활성화를 위한 보도교 설치 등 방안을 제시했다. 이현정 기자 yourfoo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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