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연이은 ‘제품 결함’ 의혹에 소비자 ‘불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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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발진·열리지 않는 도어 문제 등

9일 서울 용산에서 발생한 테슬라의 ‘모델X’ 차량 화재 모습. 서울 용산소방서 제공

미국 전기차 테슬라를 둘러싼 급발진 등 제품 결함 논란과 충돌시 외부에서 열리지 않는 도어 문제 등으로 국내 소비자들이 불안에 떨고 있다.

14일 국내외 자동차 업계 등에 따르면 올 초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이 조사한 테슬라 차량의 급발진 관련 민원은 120건이 넘고, 사고도 110건 정도인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 9일 서울 용산에서 사망 사고가 발생한 ‘모델 X 롱레인지’도 급발진으로 인한 사고라고 운전자는 주장하고 있다. 당시 아파트 지하 주차장으로 진입하던 테슬라 차가 주차장 벽면과 충돌하면서 충격으로 화재가 발생해 조수석에 타고 있던 변호사 윤 모 씨가 숨졌다. 반면 그간 제기된 급발진 의혹과 관련, 테슬라 측은 “급발진은 없다” “설계된 대로 차량이 작동하고 있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차량 충돌 시 외부에서 문을 열 수 없어 피해자 구조 타이밍을 놓치는 사례도 잇따르고 있다.

테슬라의 히든 도어 손잡이는 평소에는 매립형으로 숨어 있다가 스마트키가 가까이 다가오면 자동으로 나오는 방식이다. 문제는 충돌사고 시 손잡이가 나오지 않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이번 용산 테슬라 화재 사고 때에도 출동한 소방대원들이 20여 분간 테슬라 차량의 문을 열지 못했고, 결국 트렁크를 강제로 열고 피해자를 구조했지만 숨졌다. 앞서 지난해 2월 미국 플로리다 주에서도 비슷한 상황이 발생했다. 배동진 기자 djba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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