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 책임제’ 부산시 7개 산하기관장 모두 ‘생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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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혁 스포원 이사장 등 연임

속보=민선 7기 부산시가 도입한 ‘2+1 책임제’의 3차 평가 대상인 7개 부산시 산하 기관장 전원이 ‘플러스 1년’을 더 생존하게 됐다. 이달부터 내년 2월까지 2년 임기가 도래하는 이들 기관장은 부산시 평가(부산일보 14일 자 2면 보도)에서 예상대로 ‘데드라인’인 80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시는 오는 16일에 임기 2년이 되는 이상혁 부산지방공단 스포원 이사장, 이용관 부산문화회관 대표와 오는 25일이 임기인 강경태 부산디자인진흥원장, 방추성 영화의전당 대표, 다음 달 16일에 2년을 채우는 이종국 부산교통공사 사장, 강동수 부산문화재단 대표, 그리고 내년 2월 7일이 임기인 최종열 부산테크노파크 원장에 대한 평가 결과, 이들이 모두 임기를 유지하거나 1년을 연임하게 됐다고 14일 밝혔다.

‘2+1 책임제’ 평가 기준에 따르면 이들은 기관장 정기 평가 점수(80점)와 6명으로 구성된 평가단의 사업 평가(15점), 임용권자인 권한대행의 평가 점수(5점)를 합쳐 모두 80점을 넘어야 생존할 수 있다. 이에 따라 공사·공단 기관장으로 임기가 3년인 스포원 이상혁 이사장과 부산교통공사 이종국 사장은 남은 임기 1년을 더 유지하고, 임기 3년을 보장받았다가 2년으로 축소된 출연기관장들은 1년을 더 연임하게 됐다.

이상혁 스포원 이사장은 “코로나19로 휴업을 거듭하는 스포원의 상황이 역대 최악이라 정말 힘든 시간을 버티며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저의 임기 유지를 기뻐할 상황이 전혀 아니다”고 말했다.

앞선 11개 기관장에 대한 1·2차 평가에선 부산복지개발원장과 부산영어방송재단 본부장이 스스로 물러나 후임에 대한 공모 절차를 진행하고 있으며, 지난 8월 1차 평가에서 탈락해 공석이던 부산신용보증재단 이사장 자리는 올 10월 새 주인을 찾았다.

부산시 관계자는 “평가단에 노사관계 전문가가 부족하다는 의견에 따라 노무사를 포함하고, 역량평가 설문조사 결과도 반영하는 등 공정성을 높이려 노력했다”며 “2+1 책임제 평가에서 부진한 것으로 드러난 기관에 대해 경영 컨설팅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세익 기자 r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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