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11월 취업자, 상용 임금근로자 대폭 줄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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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년 동월보다 3만 8000명 감소

11월 부산의 취업자수가 지난해에 비해 크게 줄어들었다. 사진은 고용복지플러스센터에서 시민들이 실업인정신청을 하고 있는 모습. 연합뉴스

11월 부산의 취업자 숫자가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3만 8000명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상용 임금근로자는 5만 2000명이 줄었고 대신 임시 임금근로자와 자영업자는 각각 1만 5000명과 1만 2000명이 늘어났다.

16일 통계청에 따르면 11월 부산의 취업자는 166만 2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3만 8000명(-2.2%) 감소했다. 이에 따라 고용률은 56.4%로 1.1%포인트(P) 떨어졌다.

취업자를 산업별로 보면 지난해 같은 달보다 제조업은 1만 7000명 감소했고 전기·운수·통신·금융업 1만 5000명, 사업·개인·공공서비스업 2만명, 사회간접자본 및 기타는 2만 1000명이 각각 줄었다. 임금근로가 많은 이들 업종 종사자가 대폭 줄어든 것이다. 대신 도소매·음식숙박업은 1만 3000명 증가했다. 임금근로자가 자영업 분야에 진출한 것으로 해석된다.

직업별로 보면 관리자·전문가가 3만 2000명 줄고 기능·기계조작·조립·단순종사자도 1만 3000명이 줄었다.

종사상 지위별로 살펴보면 비임금근로자는 1만 5000명 늘었고 이 가운데 자영업자가 1만 2000명이 증가했다. 하지만 임금근로자는 5만 2000명 감소했고 이 가운데 상용 임금근로자는 7만 1000명이 줄었다. 반면 임시 임금근로자가 1만 5000명 증가했다.

취업시간대별로는 주 36시간 미만 취업자는 4만 9000명이 증가했으나 36시간 이상 취업자는 9만 3000명 감소했다. 일시휴직자는 6000명이 늘었고 1주간 평균취업시간은 38.8시간으로 1.7시간 감소했다. 일시휴직자는 취업자로 잡힌다.

통계청 관계자는 “좋은 일자리라고 할 수 있는 상용 임금근로자가 크게 줄어들고 임시 임금근로자, 자영업자가 늘어난 것은 부산의 취업시장이 크게 어려워졌음을 증명한다"라며 “특히 주 36시간 이상 취업자가 9만 명 이상 줄어든 것은 부산이 코로나19로 인해 적지 않은 타격을 받은 것을 말해주고 있다”고 말했다.

김덕준 기자 casiop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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