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더나 백신도 미국 승인 ‘눈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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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더나 백신. AFP연합뉴스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이르면 18일(현지시간) 미국 제약업체 모더나가 개발한 코로나19 백신 긴급사용을 최종 승인할 전망이다. 최종 승인 땐 미국이 모더나 백신 긴급사용을 승인한 첫 국가가 된다.

15일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FDA는 검토보고서를 통해 모더나 백신이 코로나19 예방에 매우 효과적이고, 18세 이상 성인의 백신 투여시 특별한 안전 문제를 제기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FDA “코로나 예방에 매우 효과”자문위 권고하면 18일 승인 전망

FDA는 지난달 7일 기준 수집된 정보를 바탕으로 한 중간 분석에서 이 백신을 1회만 접종한 참가자들은 80.2%의 효능을 보였으며, 모더나 연구에서 심각한 알레르기 반응을 발견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백신 투여자의 1.5%, 가짜약 투여자의 1.1%에서 과민 반응이 나타났다고 밝힌 FDA는 모더나 백신도 화이자-바이오엔테크 코로나19 백신(이하 화이자 백신) 임상시험 참가자들에게서 보고된 것처럼 안면마비의 요인이 될 가능성을 보고서에 적시했다.

모더나 백신은 화이자 백신과 마찬가지로 2회 접종해야 정상적 면역력을 가질 수 있다. 3만 명을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에서 94.1% 예방효과가 나타났고, 연령대별로 18∼65세는 95.6%, 65세 이상은 86.4%의 예방효과가 있었다.

이에 뉴욕타임스 등 현지 언론은 FDA 자문기구인 백신·생물의약품자문위원회(VRBPAC)가 오는 17일 회의에서 모더나 백신 긴급사용을 권고하면 FDA가 18일 최종 승인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모더나 백신이 FDA 긴급사용 승인을 받으면 지난주 화이자 백신에 이어 미국에서 사용 가능한 두 번째 백신이 된다.

미국은 모더나 백신이 승인을 받는 즉시 접종을 시작할 계획이어서 접종이 개시된 화이자 백신과 함께 미국의 코로나19 퇴치에 도움이 될 전망이다.

한편 캐나다도 모더나 백신에 대한 보건 당국의 사용 승인이 나는 대로 연내 1차 공급분을 반입할 방침이다.

쥐스탱 트뤼도 총리는 15일 오타와에서 한 회견에서 모더나 백신이 당국의 필요한 승인을 획득하면 이달 내 16만 8000회 분을 캐나다에 반입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CBC 방송이 보도했다. CBC 방송 등 현지 언론은 모더나 백신에 대한 보건 당국의 심사 과정이 최종 단계에 있으며, 이르면 이번 주 내 승인 결정이 나올 수 있다고 전했다. 윤여진 기자 onlypen@일부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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