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 또 다른 대형 조선소 직원도 확진 ‘초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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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거제에 사업장을 둔 또 다른 대형 조선소 노동자가 16일 코로나19에 확진됐다. 연쇄감염이 발생한 A조선소에 이어 새로운 집단감염 진원지가 될지 방역당국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16일 거제시에 따르면 지역에 사는 40대 남성(거제 77번)이 ㅂ이날 오전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 남성은 B조선소 직영 노동자다. 전날 증상을 느껴 관내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았고, 처음엔 음성으로 통보됐다. 이후 검사기관 측이 일부 오류가 있다며 양성으로 번복한 것으로 알려졌다.

보건당국과 조선소 측은 일단 77번 확진자 동료와 주변인 전원 검사를 의뢰하고 자가격리했다. 조선소는 많게는 수십 명이 모여 일하는 작업 특성상 노동자 간 접촉이 불가피한 데다, 통근버스나 식당 내 밀집도도 높아 1명의 확진이 연쇄감염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실제 지난 4일 지표환자(거제 49번)가 발생한 A조선소의 경우, 동료와 가족 그리고 주변으로 감염이 확산하면서 현재까지 26명이 확진판정을 받았다. 지난 15일 거제에서 확진된 중년 부부(72·73번)의 지인인 50대 여성(거제 75번)도 16일 확진됐는데, 감염원으로 추정되는 72번 확진자가 A조선소 노동자다. 따라서 75번 확진자도 조선소 관련으로 분류될 수 있다.

한편 경남·울산에서는 16일 각각 30명, 7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누적 확진자는 각각 923명, 496명이다. 경남 창원 10명, 김해·거제 각 4명, 사천 3명, 밀양·양산·창녕 각 2명, 진주·함안·합천 각 1명 등 확진자 발생 지역이 넓고 감염 경로도 다양하다. 울산에선 고교생 1명을 포함해 7명이 추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 김민진·김길수 기자 mj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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