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주의 새 책] '세상을 연결한 여성들'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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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연결한 여성들

우리에게 ‘인터넷’이라는 기상천외한 기술을 선사한 여성들의 이야기. 최초로 컴퓨터 프로그램을 작성한 에이다 레브레이스를 비롯해 처음으로 여성을 위한 소셜 네트워크를 구축해 여성의 인터넷 접근성을 높인 스테이시 혼 등 기술 발전의 중요한 물결마다 나타난 여성들의 이름으로 컴퓨터와 인터넷의 역사를 찬찬히 돌아본다. 클레어 L 에반스 지음/조은영 옮김/해나무/464쪽/1만 6800원.



■불안한 승리

‘자본주의의 세계사 1860~1914’를 부제로 한 이 책은 1860년 무렵부터 1차 세계대전에 이르기 전까지의 시기에 초점을 맞춰 자본주의 역사를 들여다본다. 세계 역사에서 되풀이해 등장하는 신화적 황금기인 ‘벨에포크’(좋은 시절이란 뜻의 프랑스어) 시절을 다룬다. 경제만이 아니라 정치와 사회, 여러 제도와 일상생활까지 샅샅이 훑는다. 도널드 서순 지음/유강은 옮김/뿌리와이파리/1088쪽/5만 5000원.



■테라 오스트랄리스

고대부터 20세기까지 세계관의 변화를 가장 잘 나타내 주는 지도가 있다. 바로 미지의 남방 대륙 ‘테라 오스트랄리스’다. 책은 고지도 학계 권위자인 부산대 지리교육과 정인철 교수가 펴낸 두 번째 연구서로 지리학, 지도, 탐험, 모험의 관점에서 테라 오스트랄리스와 관련한 전반적인 지식을 다룬다. 정인철 지음/푸른길/352쪽/2만 8000원.



■인도 네팔 순례기

부처님의 삶을 따라 순례하면서 우리 자신이 존귀함을 회복하는 길이 어떤 것인지 알려주는 책. 스님인 저자와 함께 인도 네팔 순례를 하다 보면 여행이 인생을 바꾸듯 이 책을 통해 자신의 삶도 변화시킬 수 있다. 순례의 여정을 저자가 직접 찍은 사진과 함께 생생하게 그려 놓았다. 각전 지음/민족사/668쪽/3만 8000원.



■가치 전쟁

우리는 흔히 능력에 따른 차별을 공정이라고 착각한다. 지금 우리 사회는 계급, 세대, 성별 등 저마다 다른 기준으로 나만의 공정을 주장하고 있다. 저자는 현대의 자유주의적 평등 사회가 겪는 이런 병리적 상황에 착상해 현재 한국 사회가 겪는 문제를 ‘가치의 대립’이란 구도를 통해 들여다본다. 박승억 지음/사월의책/302쪽/2만 원.



■생강밭에서 놀다가 해가 진다

농사를 짓기 시작한 지 예닐곱 해가 된, 그러고도 아직 이십 대인 청년의 시다. 젊은 시인의 시 속에는 도시 사람들이 알 수 없는 순하고 아름답고 정겨운 것들이 들어차 있다. 이를테면 20대 초중반을 밭이랑에 호미 들고 앉아 흘린 땀, 그 땀으로 살뜰히 키워 낸 생명, 함께 땀 흘리며 살아가는 아름다운 이웃 말이다. 서와 지음/상추쌈/88쪽/9000원.



■엘 데포

100년 역사의 뉴베리상 최초 그래픽 노블(만화) 수상작(2015년)이다. 책 제목인 ‘엘 데포’를 번역하면 특별한 귀머거리이다. 4살에 뇌수막염으로 갑자기 청력을 잃어버린 주인공이 보통 아이들이 다니는 학교에 다니면서 겪는 여러 경험과 감정을 그렸다. 시시 벨 글·그림/고정아 옮김/밝은미래/288쪽/1만 6000원.



■가족이 있습니다

“저는 가족이 있습니다”라고 가족의 존재를 진지하게 말하는 작고 여린 개. 개는 하나뿐인 가족, 할아버지를 찾으러 동쪽 바다로 향하는 기차에 몸을 싣는다. 가족을 찾는 개의 가슴 시린 여정이 펼쳐지는 작품으로, 진정한 가족만이 느낄 수 있는 희로애락의 순간들을 담았다. 김유 글/조원희 그림/뜨인돌/116쪽/1만 6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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