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중 CO₂ 농도 2배 증가 땐 3등급 이상 태풍 확률 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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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셀 팀머만 교수

기초과학연구원(IBS) 기후물리 연구단이 ‘대기 중 온실 가스인 이산화탄소 농도가 2배 증가하면, 3등급 이상의 강한 태풍도 50% 는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지구 온난화가 진행될수록 ‘슈퍼 태풍’ 발생도 잦지만, 지구온난화가 태풍 발생·세기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해서는 명확히 밝혀지지 않은 상태에서 IBS가 상관관계를 밝혀 눈길을 끌고 있다.

팀머만 부산대 교수 IBS 연구진
지구온난화·태풍 상관관계 규명
열대 저기압 상륙 땐 홍수 위험

악셀 팀머만 부산대 석학교수가 이끄는 IBS 연구진은 슈퍼컴퓨터 ‘알레프’를 이용, 대기 중 이산화탄소 농도 증가와 기후 변화를 시뮬레이션하는 방식으로 이 같은 결과를 도출했다고 17일 밝혔다. 연구진은 대기 중 이산화탄소가 2배 증가하면 적도 및 아열대 지역에서의 대기 상층이 하층보다 더욱 빠르게 가열돼 기존에 있던 대규모 상승 기류(해들리 순환)를 약화시키고, 이 영향으로 열대 저기압의 발생 빈도가 감소한다고 밝혔다.

반면 대기 중 수증기와 에너지는 계속 증가하기 때문에 태풍이 한 번 발생하면 3등급 이상의 강한 태풍으로 발달할 가능성이 약 50% 높아진다고 분석했다. 이산화탄소가 현재보다 4배 증가하면 각 열대저기압에 의한 강수량은 계속 늘어 현재 기후 대비 약 35%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황석하 기자 hsh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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