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부정 평가 59% ‘출범 후 최고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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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 지지도가 3주 연속 30%대를 기록하고 부정평가는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7일 나왔다.

리얼미터가 tbs 의뢰로 지난 14∼16일 전국 만 18세 이상 1507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5%포인트(P)),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 긍정평가는 38.2%로 나타났다. 전주보다 1.5%P 오르기는 했지만 12월 1주 차 여론조사에서 37.4%를 기록한 데 이어 3주 연속 30%대를 기록한 것이다.

무당층·호남권서 대거 등 돌려
3주 연속 지지도 30%대 기록
응답자 절반 “윤 징계강도 세다”

부정평가는 전주보다 0.9%P 오른 59.1%로 정부 출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특히 법무부 징계위원회가 윤석열 검찰총장 징계를 결정한 16일에는 문 대통령 부정평가가 60.1%까지 치솟았다.

권역별로 살펴보면 부산·울산·경남(6.2%P)과 서울(6.1%P)에서 문 대통령 긍정평가 응답률이 전주보다 상승했다. 또한 이념성향과 지지정당 별로는 열린민주당 지지층(7.4%P), 민주당 지지층(3.9%P), 진보층(4.7%P), 중도층(3.9%P)에서 긍정 응답층이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반면 부정평가는 진보 텃밭인 호남권에서 12.8%P 급상승했으며 60대(3.6%P)·70대 이상(3.6%P)을 비롯해 무당층(12.8%P)·정의당 지지층(6.6%P), 노동직(5.5%P)·학생(2.7%P) 등에서 응답자가 늘었다.

리얼미터는 이번 조사에 코로나19 확진자수 급증과 그에 따른 정부의 방역 성과 논란 그리고 여권의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법 개정안 강행 등이 영향을 줬을 것으로 분석했다. 또한 16일 문 대통령의 부정 평가가 정점을 찍은 점도 윤 총장 징계의 영향인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국민의 절반은 법무부 징계위원회가 결정한 윤석열 검찰총장 '정직 2개월'의 징계 강도가 '강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리얼미터가 tbs 의뢰로 16일 전국 18세 이상 남녀 500명에게 윤 총장 징계에 대한 의견을 물은 결과(오차범위는 95% 신뢰수준에 ±4.4%P), 응답자의 49.8%는 '강하다'고 했다. '약하다'는 답변은 34.0%였다. 6.9%는 '적절하다', 9.4%는 '잘 모르겠다'고 답했다. 이은철 기자 euncheo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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