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아파트 이달 둘째 주 0.71% 급등…부산진·남·기장·강서 급등

김덕준 기자 casiopea@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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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에 이어 상승률 전국 2위


시민공원 일대 전경. 부산일보DB 시민공원 일대 전경. 부산일보DB

매주 가격이 뛰고 있는 부산 아파트들이 이번 주에도 0.71%라는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주간 아파트 통계 자료가 있는 2012년 이후 올해 11월 셋째 주 0.72%를 기록한 후 두 번째로 높은 상승률이다. 특히 4개 구·군은 1%대의 높은 오름세를 보였다.

17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12월 2주(14일 기준) 주간 아파트 가격동향’에 따르면 부산 아파트 매매가격은 0.71%가 올라 울산(0.79%)에 이어 상승률 전국 2위를 차지했다.


한국부동산원은 “강서구(1.36% 상승)는 명지국제신도시 내 신축 위주로, 기장군(1.22%)은 정주 여건이 양호한 정관읍 준신축 위주로, 부산진구(1.12%)는 개발사업 기대감이 있는 개금·당감동 구축 위주로 상승했다”고 밝혔다. 이들 3곳뿐만 아니라 조정대상지역인 남구도 1.07%가 올라 부산에서는 4곳이 1%대의 상승률을 나타냈다. 최근 아파트값이 점차 오르고 있는 북구와 사상구도 각각 0.79%, 사하는 0.80%가 올랐다.

기장의 경우 10월까지만 해도 가격이 마이너스였는데 11월부터 본격 상승 국면에 접어들었다. 기장은 위치상 해운대와 울산 사이에 있어 이 두 곳의 집값이 급등하자 차선으로 선택한 경우가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울산은 남구에서 교육 여건이 양호한 신정·옥동과 달·야음동 중저가 대단지 위주로 오르면서 1.13% 올랐고 북구는 생활 인프라가 우수한 매곡동 준신축 위주로 0.73%가 상승했다.


김혜신 솔렉스마케팅 부산지사장은 “겨울철은 비수기인데도 이처럼 아파트값이 오르는 것은 이례적이다. 정부의 정책과 전혀 반대 방향”이라며 “특히 남구는 조정대상지역인데 다시 크게 올랐다. 뭐라도 사야겠다는 불안한 심리가 퍼져 있어 이 같은 상승세는 단기간에 꺾이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12월 둘째 주 부산 아파트 전셋값은 0.52%가 올라 세종 울산에 이어 전국 3위 상승률을 나타냈다. 기장이 1.13%로 가장 많이 올랐고 강서도 1.06%가 상승했다. 부산도 이제는 아파트 전세매물 찾기가 좀 어려워졌으나 문제는 매매가 상승 효과에 더해 전셋값이 크게 오르고 있어 세입자들의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다는 점이다.

김덕준 기자 casiopea@



김덕준 기자 casiopea@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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