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거래소 새 이사장에 손병두 전 금융위 부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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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병두(사진) 전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한국거래소 새 이사장에 선임됐다. 손 신임 이사장의 임기는 3년으로 21일부터 임기가 시작된다.

거래소는 18일 서울 사옥에서 제2차 임시 주주총회를 열어 손 전 부위원장을 제7대 이사장으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손 신임 이사장은 서울대 국제경제학과를 나와 미국 브라운대에서 경제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행정고시 33회로 공직생활을 시작, 세계은행 선임이코노미스트, 기획재정부 국제기구과장·외화자금과장·G20기획조정단장, 금융위 금융서비스국장·금융정책국장·사무처장 등을 거쳤다.

손 이사장은 “소중한 기회라고 생각하고 자본시장 발전을 위해서 헌신하겠다”며 “우리 자본시장이 한층 업그레이드될 수 있도록 제가 가진 역량을 다 발휘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특히 ‘동학개미 열풍’과 관련해 “우리 자본시장이 중요한 변곡점을 맞이했는데 모처럼 찾아온 호기를 놓치면 안 될 것”이라며 “시장의 공정 질서를 바로 세우는 등 투자자들이 등 돌리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거래소 노조는 손 이사장 선임에 대해 비판 목소리를 냈다. 이동기 사무금융노조 거래소 지부장은 “그동안 사모펀드 활성화 등 금융사들에 초점을 맞춰 금융 정책이 펼쳐져 왔고 그 결과 투자자들이 피해를 보기도 했다"며 “손 이사장도 그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는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빚투’ 등으로 대표되는 투자 열풍 등을 봤을 때 투자자 보호로 정책 목표를 수정해야 한다”며 “시장 현실을 제대로 들여다보고 정책을 펴도록 잘 감시하겠다”고 밝혔다.

거래소는 공익 대표 사외이사로는 박차석 세무그룹 신아 회장을, 업계 대표 사외이사로는 이영창 신한금융투자 대표이사를 선임했다. 박 회장은 서울대 영문학과를 졸업해 울산세무서 서장, 대전지방국세청장 등을 역임했다. 이 대표는 연세대 사회학과를 거쳐 대우증권 WM사업부문 대표·준법감사본부 준법감시인 등을 지냈다.

김종우 기자 kjongw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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