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의 눈] 금정산 고당봉에서 음식물 섭취 금지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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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 금정산 고당봉에는 마스크로 무장한 탐방객으로 붐볐다. 많은 산행객들은 코로나19가 재확산되는 위급한 상황에서도 건강을 지키고, 자연을 만끽하고자 이곳을 찾았다.

금정산 고당봉에서 바라보니 금샘과 범어사, 해운대 장산, 광안대교, 낙동강, 김해평야, 양산시가 한눈에 들어왔다.

탐방객들은 이런 풍광에 심취해 사진찍기에 여념이 없었다. 그런데 일부는 바닥에 주저앉아 음료와 음식물을 아무런 거리낌 없이 섭취하고 있었다.

그 결과 정상 주변 절벽에는 과일 껍질과 폐휴지, 과자봉지, 페트병, 담배꽁초 등의 쓰레기가 암벽 사면에 자리 잡은 관목류 등에 널브러져 보는 이로 하여금 눈살이 찌푸려지게 했다. 고당봉 암반에서 음식물을 섭취하고, 쓰레기를 버려도 이를 제지하거나 관리하는 사람은 찾아볼 수 없었다.

필자가 쓰레기 수거에 나섰지만, 바위틈이나 위험한 급사면에 숨어있는 곳까지 수거할 수 없었다. 고당봉에서 음식물 섭취를 금지했으면 한다.

며칠 후면 희망의 2021년 새날이 밝아온다. 새해맞이를 위해 많은 시민과 관광객이 금정산 고당봉을 찾을 것으로 보인다. 부산 시민들이 솔선수범해 금정산 고당봉에서 음식물 섭취를 자제하는 등 부산의 명소를 잘 관리, 보전했으면 좋겠다. 또한 관계 당국에서도 금정산 고당봉을 깨끗하게 관리하는데 좀 더 관심을 쏟았으면 한다.

나아가 부산의 모든 산과 바다에서만이라도 일회용품 사용을 자제하고, 쓰레기 안 버리기 등 청결 유지와 환경정화에 앞장서는 부산 시민이 되었으면 한다. 박판수· 부산 금정구 중앙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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