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경학 경남문화예술진흥원장 후보 사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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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리스트 의혹 제기에 항변

21일 경남도의회 인사검증을 앞두고 있던 양경학 (재)경남문화예술진흥원장 후보자가 자진 사퇴했다.

경남도는 양 후보자가 일신상의 이유로 사퇴서를 제출했다고 20일 밝혔다.

양 후보는 사퇴의 변을 통해 “임용 후보자가 언론에 보도된 이후 제 인생에서 가장 힘들고 괴로운 시간을 보냈다”면서 “저로 인해 김경수 지사와 도청 관계자, 진흥원 직원께 더 이상 부담을 줘서는 안 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원장 후보자로 발표된 이후) 최근 제가 경남지역 예술계에서 본의 아니게 유명인사가 됐다”며 “제가 어떤 생각을 갖고 인생을 살았는지 모르는 사람들이 극히 일면만 보고 마치 모든 것을 아는 것처럼 무책임하게 난도질해대는 것도 더는 보고 싶지 않다”고 덧붙였다.

양 후보자는 경남도의회 문화복지위원회 인사검증을 앞두고 박근혜 정부 시절 특정 문화·예술계 인사를 지원 대상에서 배제한 이른바 ‘블랙리스트’ 관련 업무를 했다는 문제가 문화예술계 일각에서 제기된 바 있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사무처장과 경영전략본부장을 지내고 현재 숙명여대 문화관광학과 객원교수로 재직 중인 양 후보자는 지난 9일 원장 임용후보자 공개모집에 합격했다. 양 후보자 사퇴로 경남도의회 문화복지위원회에서 열릴 인사검증은 취소됐다.

양 후보자의 사퇴에 따라 경남문화예술진흥원은 원장 채용절차를 다시 진행할 예정이다. 김길수 기자 kks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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