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해상 교량 7곳 , 22일 코로나 극복 ‘응원 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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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가 도시 브랜드를 높이기 위해 부산의 주요 해상 교량에 ‘행복을 주는 노란 불빛’을 밝혀 글로벌 이벤트로 키운다. 올 4월 세계자폐인의 날을 맞아 파란빛으로 물든 광안대교. 부산일보DB

내년 12월 22일. 뉴욕, 파리, 런던, 도쿄, 상하이…. 2년간 지구를 휩쓴 코로나19 팬데믹을 힘겹게 이겨낸 세계 주요 도시의 교량과 주요 시설들이 노란 불빛으로 일제히 물든다. 타오르는 촛불처럼 행복과 행운을 상징하는 색깔이다. 이 모습을 지켜보는 세계인들은 연말연시 서로 행운과 행복을 기원하며 힘을 얻는다.

시 ‘세븐브리지 행운 점등식’
세계 주요·자매도시와 연계
내년엔 글로벌 이벤트로 육성

이는 부산시가 오는 22일 시도하는 작은 ‘행복 점등식’이 세계로 퍼져 나가는 모습을 상상한 것이다. 그런데 이게 현실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부산시가 매년 이날부터 부산 주요 해상 교량에 ‘행복을 주는 노란 불빛’을 밝히는 동시에 부산시 자매도시, 세계 주요 도시와도 연계하는 부산의 대표 글로벌 이벤트로 키워 도시 브랜드를 높이겠다는 전략을 세운 것이다. 부산시설공단, 행복인사이트 조직위원회와 손을 잡고 오는 22일 오후 7시 ‘코로나 블루’를 이겨내는 세계 시민을 응원하는 ‘세븐브리지 행운 점등식’으로 그 첫발을 뗀다.

부산시와 행복인사이트 조직위는 올해 첫 행사의 주인공을 광안대교로 잡고, 22일 오후 7시부터 자정까지 광안대교를 노란빛으로 물들인다. 코로나19로 고통 받는 인류의 행복과 2030부산월드엑스포의 성공을 기원하는 메시지도 내보내기로 했다. 부산항대교와 남항대교, 을숙도대교, 신호대교, 가덕대교, 거가대교 등의 야간 조명 모습도 드론으로 촬영해 영어 해설과 함께 전 세계에 실시간으로 중계해 코로나19로 단절된 지구촌을 다시 회복하고 행복을 염원하자는 뜻이다.

22일부터 이틀간 부산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리는 행복 특화 컨벤션 ‘2020 행복 인사이트’에서도 점등식을 중계한다. 한국을 포함한 35개국의 지구촌 시민들과 글로벌여성리더포럼 참가자들이 집과 사무실에서 노란 촛불을 밝히며 온라인 퍼포먼스에 동참하는 모습도 동시에 연출한다. 2017년 시작된 행복인사이트는 부산시의 민간 주관 국제회의 지원사업으로 예산을 지원받고 있으며, 올해는 ‘단절로부터 회복’을 주제로 국내외 유명 강연자들이 나선다.

부산시는 내년에 여러 자매결연 도시에 행복 점등식에 동참할 것을 공식 요청하는 등 부산의 도시 브랜드를 높이는 글로벌 이벤트로 ‘행복 점등식’을 다듬어 갈 예정이다. 부산시 관계자는 “부산은 해안을 따라 대형 해상교량 7개와 해수욕장 7개를 가진 행운의 도시”라며 “이를 활용해 기업, 세계 도시와 연계해 다양한 주제로 희망의 불빛을 밝히려 한다”고 말했다. 박세익 기자 r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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