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저 아파트 관리비 금정구 비결 배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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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금정구 내 아파트 관리비가 2년 연속 전국 최저 수준을 유지했다. 국토교통부 공동주택관리 정보시스템(K-apt) 통계에 따르면 올 1~9월 금정구 아파트 ㎡당 평균 관리비는 1956원이다. 부산 평균 2135원보다 179원, 전국 평균 2332원보다 376원 낮은 금액이다. 이는 전국 특별·광역시 기초지자체 중 광주 일부 구·군을 제외하면 가장 낮은 수준이다. 부산에서는 북구 1곳이 ㎡당 1891원으로 금정구보다 적었지만, 공공임대주택이 몰려 있는 북구 사정을 고려하면 단순 비교는 어렵다. 게다가 2018년 이후 관리비 상승률을 놓고 보면 금정구는 4.82%로 북구(5.1%)를 밑돌았다. 같은 시기 부산과 전국의 관리비는 각각 6.27, 6.24% 올랐다.

지원팀, 각종 맞춤형 컨설팅
북·연제구청 등 벤치마킹 나서

금정구청은 이에 대해 공동주택관리지원 사업에 비중을 둔 효과라고 자체 분석했다. 구청은 2018년 8월 공동주택관리지원팀을 신설하고 아파트 입주자 대표회의 등을 대상으로 단지 내 보수공사 비용과 관리비 절감 방안을 맞춤형 컨설팅으로 지원하고 있다. 또 올 7월부터 4개월간 금정구 관내 아파트 전기 설비 개선 사업에 나서기도 했다. 2개 단지 427세대를 대상으로 차단기 등 불량 장비 78개를 교체해 1억 원 이상의 절감 효과를 냈다. 이 팀은 또 보수 공사를 앞둔 19개 단지 입주민을 상대로 계약 원가 자문을 진행해 단가를 3200만 원 이상 낮출 수 있었다. 이처럼 관리비 절감 사업이 효과를 내자 인근 구·군에서 벤치마킹에 나섰다. 올해 북구청과 남구청, 연제구청 등이 관련 컨설팅을 시작했다.

이우영 기자 verd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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