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연패 끊어낸 KT 허훈 “2년 연속 최고 인기 선수 가즈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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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10월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부산 KT와 안양 KGC의 경기에서 KT 허훈이 수비를 피해 드리블 하고 있다. 윤민호 프리랜서 yunmino@

프로농구 부산 KT소닉붐의 허훈이 2년 연속 올스타 팬 투표 1위를 향해 달리고 있다. 최근 허훈은 최고의 경기력으로 팀의 상승세를 이끌며 2년 연속 최고 인기선수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22일 KBL에 따르면 11일부터 통합 홈페이지에서 진행 중인 2020-2021시즌 올스타 팬 투표에서 허훈이 1만 6000표를 넘기며 가장 많은 선택을 받았다. 허훈의 뒤를 KCC 송교창, KT 양홍석 등이 추격 중이다.

허훈이 1위를 달리는 올스타 팬 투표는 올해 코로나19 여파로 올스타전 경기는 열리지 않고 투표로 선수만 선정한다. 투표는 내년 1월 4일까지 이어진다.

최고의 경기력 뽐내며 인기몰이
농구 올스타 팬투표 1위 올라
KCC 송교창·KT 양홍석 추격
팀 승률 50% 회복 공동 4위에
25일부터 원정 3경기 ‘사냥’ 나서

지난 시즌 올스타 팬 투표 1위와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를 거머쥔 허훈은 이미 프로농구 최고 스타로 우뚝 섰지만 올 시즌 들어 한층 노련해진 경기 조율 능력을 보이며 팀의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

허훈은 위기 상황에 빛나며 에이스의 진가를 드러내고 있다. 지난 20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열린 울산 현대모비스와의 홈경기에서 허훈은 28점을 쏟아 넣으며 KT가 87-83으로 초접전 승부를 잡았다. 최근 KT는 7연승 후 내리 두 경기를 지며 분위기가 침체된 가운데 허훈의 활약으로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날 허훈은 모비스의 장신 숲을 상대로 허를 찌르는 돌파와 스피드로 무너뜨렸다. 4쿼터 2점차까지 쫓긴 상황에서 나온 3점슛은 경기의 백미였다. 경기 후 모비스 유재학 감독도 “허훈이 최고의 컨디션을 보였다”며 상대팀 선수를 극찬했다.

이번 시즌 허훈은 평균 어시스트 7.1개로 1위를 달리는 등 팀의 공격 전체를 조율하는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경기당 득점도 14.4점으로 고른 활약을 보이는 가운데 위기마다 터지는 3점슛은 상대 팀을 혼란스럽게 한다는 평가다.

KT 서동철 감독은 “허훈은 경기 상황에 맞게 자기가 해야 할 때와 패스를 줘야 할 때를 조절한다”면서 “우리 팀에서 고참 선수들이 있지만 훈이가 코트에서 지휘자이자 핵심”이라고 평가했다.

서 감독은 이어 “자기가 해야 할 때와 줘야 할 때를 판단할 줄 아는 선수라서 공격은 믿고 맡기는 편”이라며 허훈에 대한 무한한 신뢰를 드러냈다.

한편 KT는 모비스를 잡으며 11승 11패, 승률 50%를 회복하며 리그 공동 4위에 올랐다. 현재 공동 4위에는 KT를 포함해 모비스, 삼성, SK, 전자랜드 등 5개 팀이 포진해 매 경기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을 향한 살얼음 승부가 예상된다.

KT는 25일 안양 KGC 인삼공사, 27일 서울 SK 나이츠, 29일 원주 DB 프로미와의 원정 3연전을 통해 상위권 도약을 노린다.

박지훈 기자 lionki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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