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변종 코로나 아이도 쉽게 감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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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가 영국발 모든 여행을 금지하면서 21일(현지시간) 폐쇄된 영국 도버 항구. AP연합뉴스

영국발 신종 변종 코로나19 바이러스(이하 변종 코로나19)가 어린이들도 쉽게 감염되는 것으로 추정된다. 그동안 어린이는 어른에 비해 코로나19에 잘 걸리지 않거나, 걸리더라도 다른 이들에 전파할 가능성이 작은 것으로 여겨져 왔기 때문에 우려가 커지고 있다.

21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신규 호흡기 바이러스 위협 자문그룹(NERVTAG) 소속 과학자들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변종 코로나19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NERVTAG은 변종 코로나19가 영국 남부 지역에서 지배적인 바이러스종이 됐고, 곧 영국 전역으로 이같은 추세가 확산될 것으로 내다봤다. 닐 퍼거슨 임피리얼 칼리지 교수는 “변종 코로나19가 변종이 어린이들을 감염시키는 경향이 더 높다는 징후가 있다”며 “인과관계는 아직 규명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웬디 바클레이 임피리얼 칼리지 바이러스학 교수는 변종의 변화 중 하나는 인간 세포에 침투하는 방식에 있다면서 “어린이들은 어른과 비슷할 정도로 바이러스에 감염되기 쉬워 앞으로 더 많은 어린이가 감염될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앞서 영국 정부는 ‘VUI-202012/01’로 알려진 변종 코로나19로 수도 런던을 비롯한 남동부 지역 감염이 급속도로 확산되자 긴급 봉쇄를 결정했다.

이에 따라 프랑스와 네덜란드를 비롯한 전 세계 40개국 이상이 영국발 입국 제한 조치에 들어갔다.

한편 세계보건기구(WHO)는 변종 코로나19가 통제 불능 상태는 아직 아니라고 이날 밝혔다. 마이클 라이언 WHO 긴급대응팀장은 화상 언론 브리핑을 통해 “이번 팬데믹(전염병의 세계적 대유행)의 다른 지점들에서 훨씬 더 높은 전염률이 발생했고 우리는 이를 통제했다는 점에서 이번 상황은 통제 불능이 아니다”고 밝혔다. 윤여진 기자·일부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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