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산 일부 확보” 다시 힘내는 양산 반려동물 지원센터 건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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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산 미확보로 어려움을 겪던 경남 양산시의 반려동물 지원센터 건립에 청신호가 켜졌다. 이 사업이 지방전환사업으로 선정되면서 전체 사업비의 20%가량의 경남도 예산(전환사업)을 확보했기 때문이다.

양산시는 반려동물 지원센터 건립을 위해 내년도 예산에 도비 4억 8000만 원과 시비 3억 2000만 원 등 8억 원을 확보했다고 22일 밝혔다. 이에 따라 시는 내년 실시설계에 들어가 2022년 말 완공하기로 했다. 반려동물 지원센터는 동면 석산리 398일대 농업기술센터 인근 3300여㎡ 부지에 지하 1층 지상 2층 연면적 990㎡ 규모로 건립된다. 사업비는 모두 51억 원이다.

입양센터·체험장·놀이터 시설
51억 들여 2022년 말 완공 목표
최근 지방이양사업 선정돼 숨통
내년 예산 8억 원은 일단 확보
추가 예산 마련해 차질 없어야

센터에는 반려동물 입양센터, 실내놀이터(커뮤니티룸), 체험·교육장, 야외놀이터 등이 들어선다. 입양센터는 기존 유기동물보호소와 연계해 한층 더 적극적으로 유기동물 입양을 추진하게 된다. 양산에서 발생하는 유기동물 신고 건수는 2017년 360마리에서 지난해 500마리로 증가하는 등 해마다 늘어나고 있다.

체험·교육장은 초보자와 어린이를 대상으로 반려동물과 친숙해지는 방법 등을 교육한다. 야외 놀이터는 반려인과 반려동물이 자유롭게 뛰어노는 공간으로 꾸며진다. 시는 이 센터에서 반려동물 가족을 대상으로 안전·예절 교육을 실시해 건전한 반려동물 문화를 정착시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시의 계획대로 2022년까지 완공하려면 내후년에 도비 19억 2000만 원과 시비 12억 8000만 원 등 32억 원을 확보해야 하지만, 도비 확보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여 자칫 공사가 다시 지연될 가능성도 없지 않다.

애초 시는 내년 말까지 반려동물 지원센터를 건립키로 하고, 지난해 타당성 조사 용역과 함께 건립 부지를 매입했다. 올해 초 이 사업이 국비 지원사업에서 경남도가 선정하는 지방이양사업으로 전환되면서 예산 확보가 불투명해지는 등 적신호가 켜졌다. 하지만 시가 8월 경남도에 ‘2021년도 균특 지방이양사업 수요요구서’ 제출과 함께 예산을 신청하는 등 적극적인 활동을 펼치면서 최근 지방이양사업에 포함됐고, 전환사업비 20억 원을 포함한 24억 원의 도비를 확보했다. 이 중 내년도에 4억 8000만 원을 배정받았다.

지방이양사업은 국가균형발전특별법에 따라 지방 사업을 지원하는 사업으로, 경남도가 대상 사업을 선정해야만 전환사업비를 지원받을 수 있다. 만약 경남도가 사업을 선정하지 않으면 예산 지원을 받지 못해 사업추진에 어려움이 불가피해진다.

시 관계자는 “관련 공무원의 노력으로 지방전환사업으로 선정돼 예산은 확보했다”며 “2022년 말 사업 완료를 위해 나머지 예산 확보에 최선을 다해 사업 차질이 빚어지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태권 기자 ktg660@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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