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태섭도 출사표… 국민의힘 주도권 흔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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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내년 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 여론조사에서 지지율 17.4%로 야권 후보 적합도 1위에 올랐다. 국민의힘 나경원(16.3%) 전 의원이 오차범위(±3.5%P) 내에서 경쟁하고, 유력 주자로 꼽히는 오세훈 전 시장은 조사에서 빠졌다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정치적 함의가 적지 않은 조사로 비친다.

야권 후보 적합도 안철수 1위
서울시장 보선 후보 늘어 ‘진통’

특히 국민의힘 ‘입당’에는 거리를 두면서도 야권에서 단일 후보를 만들자는 안 대표 제안을 두고 국민의힘 측 셈법은 더욱 복잡해질 전망이다.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한길리서치(쿠키뉴스 의뢰, 19~20일 성인 800명)가 22일 발표한 서울시장 보선 조사에 따르면 안 대표와 나 전 의원이 선두권을 형성한 가운데 국민의힘 조은희 서초구청장(8.3%)과 더불어민주당은 탈당한 금태섭(사진) 전 의원(6.6%)이 뒤를 이었다.

해당 조사에서 중위권을 형성한 금 전 의원도 야권 후보로서 서울시장 출마를 이날 공식화했다. 금 전 의원 역시 국민의힘 입당에는 부정적인 입장이라 안 대표와 함께 당 외곽에서 단일화 목소리를 키울 경우, 제1 야당인 국민의힘이 주도권을 내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 조사만 보면 내년 서울시장 선거에서 범야권 후보에게 투표하겠다는 응답이 43.2%로, 범여권 후보에게 투표하겠다는 응답 37.0%를 오차범위 내에서 앞섰다. 단순화하면 야권이 단일화에 성공하면 승산이 있다는 결과로 읽힌다. 문제는 ‘단일화=승리’라는 공식이 만들어질 경우 단일화는 ‘진통’을 겪을 공산이 더욱 커진다는 점이다. 정치권에서 야권 단일화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하는 이유와 민주당이 단일화에 부정적인 평가를 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한편 여권에선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16.3%로 선두를 달렸고, 추미애 법무부 장관은 8.8%로 뒤를 이었다. 이어 더불어민주당 박주민(7.2%), 우상호(6.6%) 의원 순으로 나타났다. 선거 쟁점은 ‘부동산 급등과 부동산 정책’이 63.3%로 꼽혔다. 자세한 여론조사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나 한길리서치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민지형 기자 oas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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