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 이어 손주까지… 文 일가 잇단 구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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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당이 22일 문재인(사진) 대통령의 가족을 둘러싼 의혹에 잇따라 비판을 제기했다. 문 대통령의 아들 준용 씨가 코로나19 피해 긴급 예술인 지원금을 받은 것이 부적절했다는 지적에 이어 외손자의 병원 진료특혜 의혹까지 들고 나온 것이다.

준용 씨 예술인지원금 수령 논란
외손자는 병원 진료 청탁 의혹

국민의힘 이종배 정책위의장은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긴급 예술인 지원금 1400만 원을 받은 데 대해 “지원금 수령의 적절성을 지적하는 언론과 국민에게 당당한 모습에 기가 찬다”고 말했다. 허은아 의원은 생활고에 시달리다 요절한 최고은 작가를 애도한 문 대통령의 글을 올리며 “코로나 피해 지원금은 지금도 차가운 골방에서 예술에 대한 열정만으로 버티고 있는 제2, 제3의 최고은들에게 돌아가야 한다”고 페이스북에 적었다. 김재원 전 의원도 준용 씨를 향해 “말하는 품새가 정말 ‘싸가지 없다’”고 원색 비난했다.

보궐선거 예비주자들은 문 씨에게 피해 지원금을 지급한 서울시 산하 서울문화재단의 결정 과정이 불투명했다고 지적했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는 트위터에 글을 올려 “서울시정 개혁과제 중 하나”라면서 “서울문화재단을 개혁하고 공적 비용이 사용되는 심사에 대한 결과 공지와 열람이 가능하도록 하겠다”고 공약했다.

국민의힘 곽상도 의원은 “문 대통령의 외손자 서 모 군이 서울대어린이병원에서 진료받는 과정에서 진료 청탁과 진료일 앞당기기 등 부정행위가 있었다는 제보를 받았다”고 밝혔다. 곽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서 군이 지난 5월 중순 서울대어린이병원 소아과로 진료 예약을 한 후 진료 당일 현장에서 이비인후과 등 다른 과의 진료도 같이 받았다고 한다. 서울대어린이병원은 대기 환자 수가 많아 초진 외래 환자가 일주일 만에 진료 예약을 하는 것은 어렵고, 여러 개의 과를 같은 날 돌아가며 진료받는 것도 더더욱 어려운 일이라고 한다”고 제보 내용을 소개했다. 곽 의원은 “대통령 외손자가 초고속 황제진료를 받은 것이 사실인지, 어떤 청탁 경위로 황제진료를 받게 된 것인지 구체적인 내용을 소상히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석호 기자 psh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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